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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지갑이 아니다"...여성 야구팬을 '돈 쓰는 존재'로만 본 야구 산업의 오만한 착각

무명의 더쿠 | 11-26 | 조회 수 235

그중에서도 여성 팬들이 받은 충격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이들은 단지 야구 선수를 얼굴로, 유사 연애의 대상으로 소비하는 존재가 아니다.


오랜 시간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지켜냈고, 부진한 시즌에도 자리를 지켰으며, 응원 문화를 만들고,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번역하고 편집해 공유해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로운 팬을 유입시키고, 밈과 팬아트를 만들어내고, 자비로 현수막과 구호를 제작하며 구단과 선수를 함께 빛내왔다.


이들은 '패션 야구 팬', '얼빠'라는 낡은 멸칭에도 꿋꿋이 야구장을 지켰고, 자신이 사랑하는 스포츠의 미래를 책임져 왔다. 그런 마음이 결국 '결제해야 받을 수 있는 혜택'으로 돌아왔을 때, 그 충격은 단순한 배신이 아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건이 벌어진 바로 며칠 전 미국에서는 완전히 다른 장면이 펼쳐졌다.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여자 프로야구 리그(WPBL)의 첫 드래프트가 열렸고, 여성 선수들이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여성은 이제 더 이상 관중석에만 머무는 존재가 아니다. 정당한 계약을 통해 당당하게 그라운드에 서는 주체가 됐다.


한쪽에서는 여성 팬의 감정을 상품처럼 소비하려 한 시도가 실패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여성 선수들이 프로의 세계로 진입하며 진정한 주체로 인정받았다. 맥락은 다르지만, 이 두 사건은 공통의 메시지를 던진다. 여성은 더 이상 조용한 소비자, 그라운드 밖의 구경꾼이 아니다. 이제는 무대를 함께 만들고, 스포츠의 중심을 움직이는 존재다.


전문: https://naver.me/x5myjwI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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