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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아쉬움이 여전해 보였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이번 대표팀은 도쿄돔에서 열린 두 번의 평가전에서 일본에 1무 1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4-11로 졌고, 2차전에서 9회초 김주원의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7-7 무승부를 이뤘다. 두 번의 평가전에서 한국 마운드는 23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보며 제구 개선이라는 과제를 떠안았다.이로운은 "잘 던진 몇몇 선수 빼고는 전체적으로 결과가 좋지 않아 다들 반성하고 있다. 나 자신도 부족한 걸 느꼈고 일본 투수들을 보면서 느낀 것이 많다. 높은 수준을 실감했다. 타자들의 경우 같은 공 2개에 연속으로 헛스윙하지 않았다. 처음 방망이에 맞지 않으면 바로 계획을 다시 짜서 대처하는 걸 보고 좋은 타자라는 걸 느꼈다. 장타력 있는 타자들도 무조건 큰 스윙을 하지 않고 상황에 맞춰 쳤다. 또 개개인의 기량이 정말 좋아서 무서운 팀이라 생각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잠깐의 부진이 이로운의 올해 성과를 부정할 순 없다. 올해 그가 기록한 한 시즌 33홀드는 개인 첫 데뷔 30홀드이자 KBO 리그 21세 이하 역대 한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이었다.
이로운은 "정말 쉼 없이 달려와서 시즌 중에는 시간이 안 간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한순간인 것 같다. 잘했다고 생각한 시즌이라 스스로 다독여 주고 싶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이 떠올라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낀 것과 별개로 이로운은 올 시즌 SSG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절정은 지난달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랜더스페셜 매치-섬곤전'으로 이날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이로운 응원가였다. 최지훈이 자신의 응원가를 직접 개사한 것으로 "토코몬 안타, 꽃돼지 안타, 데굴데굴 굴러갑니다"라는 가사는 이후에도 화제가 됐다.
이에 이로운은 "응원가 덕분에 요즘에 관심을 많이 실감하고 있다. 야구 실력도 아니고 이쪽에서 화제 된 것이 쑥스럽기도 하지만, 그렇게라도 내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최)지훈이 형도 '나 덕분에 너 인기 많아진 거 알지? 잘해'라고 하신다"고 미소와 함께 답했다.
높아진 인기에도 일본전 경험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은 국가대표 필승조다. 이로운은 "지금 가진 긴장의 끈을 끝까지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아까 (노)경은 선배가 말씀하셨듯이 비시즌 운동이 한해 농사와 같기 때문에 지금이 중요하다. 올해 잘한 이유도 지난 비시즌에 열심히 준비한 덕분이다. 올해도 무조건 잘 준비해서 내년도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