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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바랐던 건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얻는 것이었다. 투수라면 투구, 타자라면 타격을 반복하면서 '아,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감각을 얻는 게 중요하다. 또 큰 틀에서는 수비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했고, 코치님들과 함께 다양한 수비 훈련을 많이 소화했다. 선수들도 그런 인식이 확실히 달라졌다고 본다.
-캠프 연습경기 3연전에서 느낀 부분은 무엇인가.
▲'100% 스트라이크를 던져라', '적극적으로 타격하라', '기본 수비를 충실히 하라'는 주문을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 삼진을 피하려는 타자들의 자세, 수비 시 백업 움직임, 베이스 러닝 등 기본기를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팀 수비력 향상도 강조했다.
▲실전 세 경기 동안 보이는 실책은 1~2개 정도였다. 사실 실책 여부보다는 선수들이 수비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움직였는지가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연습 효과가 잘 나타났다고 본다.
-마무리 캠프에서 지옥의 디펜스 데이가 화제였다.
▲요즘 캠프에서 펑고를 그렇게 강하게 치지 않는데, 일부러 강도 높게 진행했다. 선수들이 정말 힘든 연습을 한 번 해보고, 해냈을 때 성취감을 느껴봤으면 해서다. 예전에는 일반적인 훈련이었지만, 요즘 세대 선수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었다고 본다.
-투수진에서는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봤나.
▲투구 밸런스를 중점적으로 봤다. 선수들에게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도 스트라이크를 던져봐라.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해라'고 주문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투수들이 코칭스태프의 방향을 따르려는 모습이 만족스러웠다.
-이번 마무리 캠프 MVP는 누구인가.
▲솔직히 한 명만 뽑긴 어렵다. 투수 쪽에선 김명신, 이주엽, 이교훈, 서준오 등 대부분이 잘해줬다. 야수 중에서는 그래도 이유찬이 돋보였다. 홈런과 3루타를 쳤고, 눈에 띄는 움직임도 좋았다. 나머지 선수들도 굉장히 밝고 의욕적으로 훈련했다. 특히 캠프 주장 김인태는 베테랑으로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후배들을 잘 이끌어줬다. 감독으로서 정말 고맙다.
-박찬호 합류로 내야 포지션 정리가 명확해졌다.
▲박찬호가 오기 전엔 유격수 주전이 누가 될지를 두고 내부적인 고민과 논의가 있었다. 이제는 중심이 잡혔다. 박찬호가 유격수를 맡게 됐고, 다른 선수들은 자신의 포지션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다가오는 비시즌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지금 마무리 캠프 3주 일정이 끝이 아니다. 비시즌 동안 반복적인 실패와 경험 속에서 자기 것을 찾아야 한다. 하루 잘하고 하루 안 되고, 또 감이 오락가락하는 게 당연하다. 그걸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진짜 실력이 생긴다. 단기적인 주전 욕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자기 걸 아는 것이다. 프로답게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100% 몸 상태를 만들어왔으면 한다.
-감독 개인으로서 3년 만에 승부의 세계로 복귀한다.
▲책임감이 크다. 선수들이 나를 보는 시각, 내년 경기 운영, 성적 등 많은 고민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선수들이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것이다. 그래야 결과가 따라온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온전히 함께 할 수 있도록 12월과 1월을 잘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