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마운드에 좀 자주 올라와" 목소리 높인 김원형 감독…두산에 '자발적' 문화를 심는다 [MD미야자키]

이어 김원형 감독은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 야수 같은 경우에는 힘들게 훈련을 하고 있지만, 뿌듯한 것이 있다면, 지금까지 선수들이 한 명도 이탈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서는 캠프의 목적이 달성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투수 쪽에서는 선수들이 내가 이야기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남은 기간 선수들이 더 적극적으로, 자발적으로 훈련에 임하기를 원했다. 김원형 감독은 "선수들에게 '마운드에 자주 좀 올라와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 이후 선수들이 마운드에 또 자주 올라오더라. 마무리캠프에서는 이틀 이상 마운드에 안 오르면 안 된다. 자주 올라와서 볼을 던져야 한다. 결국 투수들의 자리는 마운드가 아닌가. 소프트뱅크에서 코치 연수를 할 때 강하게 던지지 않아도, 선수들이 자주 마운드에 오른다"고 설명했다.
이는 '많이 던져야 팔이 강해지고, 좋아진다'는 등의 혹사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마운드와 친해져야 한다는 것이 김원형 감독의 생각이다. 결국 투수는 마운드에서 타자와 싸우는 만큼 사소한 훈련과 연습을 하더라도 마운드에서 체크를 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김원형 감독은 "소프트뱅크 선수들은 스케줄에 포함이 돼 있지 않더라도 경기 전에라도 15~20분 정도 여유가 있으면 마운드에서 공을 던져본다. 그냥 반바지를 입고 올라와서 폼을 잡고 던진다는 것은 스스로 하는 것이지 않나. 우리 선수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전력 투구를 하지 않아도 된다"며 "1년 내내 해도 개선이 안 되는 것이 있다면, 이 방법도 해보고 저 방법도 해보면서, 뭐라도 해봐야 한다. 결국 운동은 몸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사령탑의 눈에 띄게 좋아진 선수도 있다. 투수 쪽에서 김원형 감독은 이교훈을 꼽았다. 그는 "(이)교훈이의 경우 볼을 던지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더라"며 "팔 각도에 약간의 수정을 하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라고 흡족해 했다.
그리고 두산의 투수코치 시절 엄청난 성과를 냈던 사령탑답게 김원형 감독은 두산의 마운드 재건을 위해 이날도 직접 투구폼을 선보이는 등 투수들에게 노하우와 조언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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