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가 너무ㅜ..
입단 3년 차의 설익은 투수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감독의 놀라운(?) 결기. 감독은 마지막 인터뷰까지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고 남 말하듯 한다. 감독 자신 때문에 진 것을 온 세상이 다 아는데 "상대가 잘했다"고 속 터지는 얘기를 한다. 그리곤 내년을 기대해 달란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다.
한화 팬들은 마지막 5차전이 끝나자 관중석에서 펑펑 울었다. 어떤 사람은 그깟 스포츠에 그렇게까지 난리냐고 하지만 한화의 우승을 목숨만큼 절실하게 기다렸던 사람들도 많다. 그 세월이 26년이다. 이들은 정규시즌 1위를 코앞에서 놓쳤을 때도 참았다. 플레이오프에서 다 잡았던 경기를 홀랑 말아 먹었을 때도 참았다. 우승 꿈을 부풀리던 9회초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해도 참았다. 그렇게 참고 기다렸기에 그 울음이 더 슬펐다.
가장 암울한 현실은 감독이 그대로 있다는 것이다. 내년에도 특정 선수에만 의존할 것이고, 혹시 단기전에 간다면 데이터는 무시하고 고집대로 할 것이 자명하다. 김서현이 무슨 죄가 있나. 김서현은 최선을 다해 던졌다. 맞아 나가는데 도리가 없다. 얼마나 맺힌 게 많았으면 더그아웃에서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겠는가. 감독이 선수를 아낀다면 그런 상황을 만들어선 안된다.
https://naver.me/F0AV8bl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