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의 책임감으로 참고 버텼지만 결국 쉬어간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주장 채은성(35)이 발가락 통증으로 개막 후 처음으로 이탈했다.
채은성은 지난 2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 전날(24일) 대전 SSG전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경기를 끝까지 다 뛰었지만 25일 병원 검진을 받은 뒤 엔트리에서 빠졌다. 왼쪽 4번째 발가락 통증을 안고 있던 채은성은 관리를 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후 8경기 중 3경기를 지명타자로 나서며 수비를 쉬고 틈틈이 관리받았지만 좀처럼 통증이 가시지 않았다. 홈런을 치고 나서도 제대로 뛰는 게 어려울 정도였다. 채은성은 24일 SSG전을 앞두고 발 상태에 대해 “좋지 않다. 시즌이 끝나면 수술을 하든 치료를 하든 해야 할 것 같다”며 통증을 안고 시즌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주장의 책임감으로 버틴 것이었다. 채은성의 발가락 통증이 악화된 시점에 한화는 연패에 빠졌다. 지난 16일 NC전부터 22일 SSG전까지 시즌 최다 6연패를 당하며 흔들렸다. 1위 LG와 격차가 5.5경기로 벌어지며 팀 전체가 가라앉았다.
팀이 최대 고비를 맞이한 상황, 주장으로서 아프다고 빠질 수 없었던 모양이다. 채은성은 “연패 기간 저도 사실 힘들었다. 아닌 척 하는 것도 힘들지만 (류)현진이 형, (이)재원이 형, (최)재훈이 등 고참들이 많이 도와줬다. 우승팀 주장(2018년 SK) 출신인 재원이 형이 ‘정말 힘든 거 아는데 네가 밝게 한다’는 조언을 해주셔서 도움이 됐다. 주장을 2년째 하고 있는데 많이 배우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