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뒤 만난 오명진은 "첫 안타가 나오기까지 진짜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팀 상황이 좋지 않은데 나를 계속 믿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보답을 해야 한단 생각에 마음이 급해지면서 답답함도 느꼈었다"며 "지난 주말 경기부터 타구 질이 다시 괜찮아지고 있다고 느꼈다. 첫 안타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제 숨을 조금 돌릴 수 있을 듯싶다"라고 데뷔 첫 안타 소감을 밝혔다.
2020년 팀에 입단한 오명진은 입단 1년 차 때 최주환과 같은 팀에 있었다. 입단 당시 제2의 최주환이라는 평가가 나왔기에 최주환도 오명진을 눈여겨보고 챙겼다. 오명진도 자신의 롤 모델을 최주환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오명진은 "최주환 선배님이 두산 입단 첫해 때부터 예뻐해 주셨다. 어제도 선배님과 만났는데 너무 부담감을 느끼지 말고 조금 마음을 내려놓고 해보라고 조언해 주셨다. 아까 안타를 쳤을 때 1루에서도 축하해 주셨다. 자기가 공을 받아줘서 너무 좋다고 하셨는데 나도 우상이 전달해주신 기념구라 더 뜻깊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최주환도 자신의 젊은 시절을 보는 듯한 성실함과 독기를 보이는 오명진에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최주환은 "FA 이적할 때 등번호도 물려주려고 했는데 (양)석환이가 조금 있다가 와서 다시 바꿨더라(웃음). 어제 만나서 시범경기 때 기억은 다 잊으라고 조언했다. 그때는 상대를 분석하는 시기라 정규시즌과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 지금은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 것"이라며 "그래도 (오)명진이가 앞으로 잘할 선수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는 없다. 나도 명진이의 성실함 자체는 인정할 정도다. 조금의 운만 따라준다면 곧바로 잘 풀릴 거다. 본인이 잘 헤쳐 나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오명진은 데뷔 첫 안타를 기점으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이고자 한다. 이제 시작이라는 게 오명진의 당찬 각오다.
오명진은 "초반에 잘 맞은 타구가 몇 개 잡혔지만, 개인적으로 안타 총량의 법칙을 믿는다. 아직 10경기도 안 했지 않나. 이제 시작이니까 실망하지 않고 더 많은 안타를 칠 것"이라며 "개막하고 힘든 시기에 두산 팬들의 많은 응원으로 큰 힘을 얻었다. 정말 팬들의 응원 메시지 덕분에 마음을 다잡았다. 또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믿어주신 덕분이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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