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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두드러기도 극비"…프로야구 팀닥터가 털어놓은 고충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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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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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광주선한병원 원장

 

구단 주치의로 시즌 전후까지 활약
재능 기부지만 논문 찾아보며 공부
부상 예방과 빠른 회복 도우려 고심

 

 

광주선한병원 정형외과 이태민 원장은 지난해까지 8년간 KIA 타이거즈 팀닥터로 정규시즌은 물론 시즌 전후 스프링캠프와 마무리캠프 등에서 구단과 밀접하게 협조했다. [사진 이태민 원장]

 

 

-생략

 

이 원장은 15년 경력의 정형외과 전문의로 2017년 처음 팀닥터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소속 병원이 KIA 구단 지정 병원으로 업무 협약을 맺은 게 계기였다. 평소 구기 종목을 즐기고 스포츠의학을 전공한 경험은 팀닥터 역할을 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무보수 재능 기부지만, 틈날 때마다 야구 관련 논문을 뒤지며 공부할 만큼 열정이 컸다. 다음은 이 원장과의 일문일답.


Q : 경기 중에는 어떤 점을 유심히 살피나.
A : 프로야구의 경우 거의 매일, 1년간 훈련과 경기가 이어지다 보니 몸이 성한 선수가 많지 않다. 부상을 당했던 선수가 선발로 나가면 경기의 흐름보다는 개개인의 동작에 굉장히 신경 쓴다. 옆구리에 이상이 있었던 장타자의 스윙이라든지 손목을 다쳤던 선수의 배트 컨트롤, 발목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는 주자의 주루 플레이 등이다.


Q : 가장 흔한 부상은 뭔가.
A :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과 힘줄) 손상이다. 전력 질주할 때 ‘뚝’ 하고 소리가 나면서 끊어지기 쉽다. 이때는 얼음찜질 후 테이핑해 압박한 다음 병원에 가서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를 한다. 간혹 햄스트링이 끊어져도 경기를 이어가는 선수들이 있다. 이제 막 2군에서 1군으로 올라온 선수들이 그렇다. 실력을 입증하고 싶은 마음에 아파도 티를 내지 않고 뛰는데, 팀닥터는 달리는 폼만 봐도 딱 안다. 유심히 지켜보다가 한 이닝이 끝나면 면담을 하고 주기적으로 상태를 체크한다.


Q : 치료 방향을 결정할 때 고려하는 부분은.
A : 경기의 중요도, 선수의 포지션과 입단 연차, 개인적인 고민 등이다. 일반적인 의료진은 선수가 부상을 입으면 방어적인 진료로 ‘운동을 쉬라’고 권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부상이라도 선수마다 견딜 수 있는 정도와 처한 상황이 다르다. 앞서 언급했듯 2군에서 1군으로 올라왔거나 프리에이전트(FA·자유계약선수)를 앞뒀다면 경기 출전이 중요한 문제일 수 있고, 수비 포지션을 바꾸는 식으로 경기에 나설 수도 있다. 팀닥터는 이런 부분을 모두 고려해 치료 방향을 정한다. 의학적 지식과 별개로 종목에 대한 이해도, 선수와 트레이너와의 유대 관계가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이다.


Q : 사실상 ‘투잡’인데 어려운 점은 없나.
A : 국내 의료진은 대부분 재능 기부로 팀닥터를 겸직한다. 근무하는 병원이 따로 있다 보니 원정 경기까지 소화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원정 경기에서 선수가 부상을 입으면 현지에서 즉각 대응해 줄 병원과 상황을 판단해 줄 의료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곤 한다. 다행히 2018년 팀닥터-필드닥터협의회가 만들어지면서 이를 통해 구단별 의료진, 트레이너 간 도움을 구하고 대응책을 논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Q : 원정 경기 중 아찔했던 순간이 있다면.
A : 지난해 정규시즌 중 팀의 에이스 투수였던 제임스 네일이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창원에서의 원정 경기라 트레이너에게 전화로 모든 상황을 공유받고 새벽 1시 넘어서까지 치료 방향을 논의했다. 주말을 넘기지 않고 24시간 이내로 수술하면 최소 1~2주 복귀를 앞당길 수 있다고 판단해 급하게 서울로 옮겨 바로 다음 날 수술을 진행했다. 이후 구단 지정 병원인 광주선한병원으로 이송해 재활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부상이 심각해 모두 암울한 결과를 예상했지만, 선수가 빠르게 회복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됐다. 심재학 KIA 타이거즈 단장이 팀닥터와 트레이너의 의견을 존중해 준 덕분에 신속한 치료와 복귀가 가능했다고 본다.


Q :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 늘 긴장 상태겠다.
A : 그래서 항상 스마트폰을 켜둔다. 평일과 주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락이 와 24시간 민원 창구나 다름없다(웃음). 새벽에도 두드러기가 났다거나 호흡이 어렵다든지, 치료받은 부위가 아프다며 선수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온다. 때로는 이적이나 계약을 앞두고 갖는 고민과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한다. 선수들이 한 명의 사회인으로 살아가며 겪는 몸과 마음의 문제를 함께 고민한다고 보면 된다.


Q : 활동 중 의외의 고충이 있다면.
A : 보통 선수의 부상 정보는 전력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극비다. 시간을 두고 낮은 단계의 부상 가능성부터 단계적으로 언론에 노출한다. 문제는 언론 발표에 신중을 기하다 보니 부상 순간부터 즉시 처치하고 후송과 동시에 진단·치료를 해도 대처가 늦어진다는 오해가 생긴다는 점이다. 특히 요즘에는 소셜미디어가 발달해 잘못된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퍼져 팬들의 원성을 듣기도 한다.


Q : 향후 스포츠의학 분야에서의 포부는.
A : 프로 선수와 함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유소년 선수들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현실적으로 각 학교의 지도자가 아이들의 부상 예방과 재활 치료, 식습관 관리까지 모두 책임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친 선수들이 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경기에 복귀해 자신의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고 싶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28860?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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