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 감독은 새 구장의 첫 인상에 대해 "한밭구장(한화생명이글스파크)과 격차가 크다. 웅장하다. 새 구장에 오면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고 웃었다.
한화생명볼파크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우측 담장을 채우고 있는 높이 8m의 '몬스터 월'이다. 좌타자들의 홈런을 가로막는 괴물같은 존재가 될 수 있는 벽. 박진만 감독은 "한국 야구장에서는 못보던 구조로 만들어진 것이 색다르다"고 소감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 펜웨이파크의 상징인 '그린 몬스터'보다는 3m나 낮은 몬스터 월이지만 8m 높이의 담장을 넘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박진만 감독은 "(우측)담장을 넘기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생각보다 높고 가까이서 보니 더 높더라. 좌측 펜스가 95m로 짧지만 비거리 120m 타구는 돼야 홈런이 될 것 같다. 우익수 쪽으로 홈런을 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몬스터 월 뒤에는 불펜이 있다. 복층으로 된 불펜은 홈팀인 한화가 1층을, 원정팀이 2층을 사용한다. 복층 불펜은 메이저리그에는 일부 구장에 존재하지만 KBO리그 구장에 구현된 것은 처음이다. 박진만 감독은 "불펜은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것 외에는 똑같다. 하지만 계단을 내려올 때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계단이 생각보다 높더라"며 "또 불펜이 천장 (그물)망이 없다. 홈런이 날아오면 다 피해야겠더라. 선수들을 경기에 집중하게 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나보다. 불펜투수들도 경기 중에 그런 부분을 생각하며 준비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전체적인 구장의 생김새가 NC 다이노스의 홈구장 창원 NC파크와 비슷한 한화생명볼파크다. 박진만 감독은 "NC 홈구장과 이미지가 비슷해서 시야를 새로 적응할 것은 없을 것 같다. 다만 그라운드 잔디가 생각보다 공이 빠르다고 하더라. 특히 외야로 오는 땅볼의 스피드가 생각보다 있다고 하더라. 그런 부분을 감안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박진만 감독은 "첫 야간경기를 새 구장에서 하게 됐다.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이날 경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