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고척돔에서 취재진을 만난 오명진에게 변화의 비결을 묻자 "멘탈이다"라고 답했다. 오명진은 "그 전까지 안 될 때마다 타격폼도 수정해보고,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 하지만 이영수 코치님이 멘탈적으로 관리를 해주셨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특히 타격폼을 계속 수정하는 것에 '명진아, 타격폼을 바꿔서 잘 될 수 있어. 하지만 그건 타격폼보다 마음이 안정돼서 그런 것 일거야. 타격폼보다 마음이 더 중요해'라고 말씀해주셨다"라고 밝혔다.
15일 두산 베어스 유튜브 '베어스TV'와 이대호의 유튜브 '이대호'에는 미야자키 캠프 당시 두산 훈련장을 방문한 롯데 레전드 이대호의 모습이 보인다. 당시에도 이대호를 만난 이영수 코치가 제일 먼저 꺼낸 말이 "우리 (오)명진이 멘탈 좀 봐줘라!"였다. 제자에게 얼마나 애정을 쏟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승엽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도 큰 힘이 됐다. 오명진은 "감독님이 '조급해하지 말라'고 조언해주신 것도 큰 힘이 됐다. 계속해서 믿고 기용해주시는 것이 큰 힘이 됐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오명진은 야구계 독서광으로 통한다. 이를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 두산 팬들에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명진은 16일에도 하얼빈을 읽었다고 밝혔다. 주변의 도움도 받고, 스스로도 멘탈을 잡기 위해 한 노력들이 빛을 보면서 오명진이 개막을 앞둔 두산 내야의 희망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