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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기대로 바뀌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시범경기 분위기가 좋다. 무엇보다 가장 걱정했던 선발투수진이 잘해주고 있다.
올해 키움은 KBO 팀들 중 유일하게 외국인 투수를 하나만 쓴다. 그렇다고 국내선발진이 두터운 것도 아니다.
3, 4선발로 예상되는 김윤하와 정현우는 각각 2년 차, 신인선수다. 잠재력만 있을 뿐 보여준 건 많지 않다.
우려가 컸지만, 시범경기 결과를 보면 오히려 기대를 하게 만든다. 먼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정현우는 두 경기 7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신인답지 않은 제구력과 완급 조절, 여러 변화구를 섞어 던지는 구종 선택으로 타자들을 요리한다. 경기를 보면 쉽게쉽게 타자를 상대한다는 인상이 강하다.
2년 차 김윤하도 시범경기서 4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적은 공으로도 타자를 맞춰 잡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럼에도 키움 홍원기 감독은 조심스러워했다. "기대 이상으로 정현우와 김윤하가 잘하고 있다"는 말에도 기뻐하거나 동의하지 않았다.
"기대 이상이라기 보다는...아직 몇 경기 안 했다. 긴 이닝 던진 것도 아니다. 공 개수도 많지 않고, 큰 위기도 별로 없었다. 1, 2경기 가지고 판단하긴 이르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겨울 때부터 준비했던 게 계획대로 차질없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까지만 말하고 싶다"며 시범경기 활약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