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오명진의 시범경기 기록은 6경기 출전, 타율 0.529, 9안타, 5타점, 2볼넷까지 치솟았다. 시범경기 타율 1위이자 유일한 시범경기 타율 5할대에 오른 선수가 바로 오명진이다.
오명진의 경쟁력은 외국인 투수들과 맞붙어 안타를 뽑았다는 점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오명진은 지난 10일 삼성전에서 아리엘 후라도와 맞붙어 첫 타석에선 우전 안타, 두 번째 타석에선 끈질긴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오명진은 지난 13일 KIA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와도 맞붙어 첫 타석에서 깔끔한 중전 안타를 뽑았다. 지난해 KIA 통합 우승 주역인 제임스 네일과 14일 맞대결에서도 오명진은 첫 타석 좌전 안타 뒤 두 번째 타석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제 오명진은 주말 키움 히어로즈 원정 2연전에서 주전 2루수 자리에 쐐기를 박고자 한다. 이승엽 감독은 주전 2루수 자리를 두고 "캠프 때부터 계속 생각이 바뀌다가 이제는 오명진이 유리하지 않나 싶다. 실전에서 상대 투수와 싸우는 대응 방법이나 결과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앞서는 게 사실이다. 이번 주말 상대 좌투수가 나올 때 경기력을 보면서 확실히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의 말대로 키움 외국인 선발 좌완 케니 로젠버그가 주말 두산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오명진이 좌완 외국인 선발 투수를 만나서도 경쟁력 있는 그림을 보인다면 이 감독의 2루수 고민은 완전히 사라질 전망이다. 과연 오명진이 이번 주말 시범경기 타율 1위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