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은 빅리그 2년차를 맞이하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단상에 앉아 진행자의 질문을 받았다. 김혜성, 야마모토 모두 각각 한국인과 일본인 통역을 대동했다.
김혜성은 진행자가 메이저리거가 된 소감을 묻자 “세계 최고의 유니폼을 입었으니까 그만큼 나도 잘해서 멋진 팀의 멋진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옆에 있는 내 친구 야마모토와 같은 유니폼을 입게 돼 너무 좋다”라고 답했다. 다저스 팬들은 김혜성이 다저스 유니폼을 세계 최고의 유니폼이라고 언급하자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올해 각오에 대해서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2025시즌도 팀이 우승했으면 좋겠고, 내가 우승팀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진행자는 김혜성과 야마모토에게 한식과 일식 중 어느 음식이 더 맛있냐는 짓궂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야마모토는 “너무 어려운 질문이다”라고 답을 피했지만, 김혜성은 “나도 (야마모토와) 같은 생각이다. 둘 다 너무 맛있다. 그런데 지금 현재는 미국 음식이 입맛에 가장 잘 맞는다”라고 재치를 뽐내며 다시 한 번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수비와 공격 중 어느 파트에서 더 희열을 느끼냐는 질문에는 “이 질문도 어려운데 난 아무래도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수비다. 점수를 막는 수비를 할 때 가장 짜릿하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행사를 마친 뒤 현지 매체 ‘스포츠넷 LA’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만난 모든 팬분들이이 ‘웰컴’이라고 해주셔서 너무 기쁘다.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시는 걸 느끼니까 기분이 좋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2023년 토미 에드먼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함께 뛰었고, 2024년 서울시리즈에서 다저스 선수들과 경기도 해봤다. 외부인에서 이 팀의 일원이 된 기분은 어떤가"라는 질문이 주어졌고, 김혜성은 “다저스는 세계 최고의 팀이기도 하고 내가 원래 좋아하는 팀이기도 하다. 누가 봐도 슈퍼스타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과 같은 팀이 돼 영광이다. 나도 그들 사이에서 잘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할 거 같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