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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SSG) '제2의 강민호' 만들기 프로젝트 시작? 코치들이 다 달라붙었다, 놓칠 수 없는 재목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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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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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aver.me/GbDVD5IB


SSG는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전체 8순위)을 강릉고 포수 이율예(19)에게 투자했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도 남들이 다 투수를 뽑을 때 내야수 박지환을 선택했던 SSG는 장기적인 팀 주전 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이율예의 재능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다. 2라운드에 가면 뽑지 못할 확률이 높았기에 과감하게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했다.

그만한 가치는 있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고교 최고의 포수였다. 고교 수준의 수비력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투수 리드와 리더십에서도 굉장한 호평을 받은 선수였다. 여기에 펀치력도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SSG 유니폼을 입었다. 일각에서는 이제는 KBO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포수가 될 강민호(삼성)의 어린 시절과 비교하기도 한다. 그만큼 그릇도 크고, 그만큼 기대도 크다.

SSG도 이율예의 뚜렷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1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수많은 포수 유망주들과 함께한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가 "확실히 좋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저 나이에 저런 포수를 찾기 힘들다"고 칭찬할 정도다. 가고시마 연습경기에서는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선배 투수들을 격려하고 다독이는 모습이 이숭용 SSG 감독을 크게 웃게 만들기도 했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포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구석들이 여럿 보인다.


이 감독은 "포수로서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고, 확실히 성향이 좋다"면서 "1군 전지훈련에 처음 왔는데도 참 열심히 하고 파이팅도 남다르다"고 흐뭇하게 웃어보였다. 세리자와 코치도 "조형우와 이율예의 장점은 강한 어깨다. KBO리그 전체로 봐도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율예는 아직 캐칭과 블로킹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이 두 가지를 성장시킨다면 충분히 주전 포수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욕심을 냈다. 당장 1군 진입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좋은 포수 재목을 뽑아왔다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이율예는 가고시마 캠프 때부터 세리자와 코치와 계속 훈련을 하며 피드백을 주고받고 있다. 이율예는 "세리자와 코치님께서는 선수마다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가르치는 게 아니라 각 선수마다 티칭을 다르게 해주신다. 그리고 내가 아직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고 말씀주시고, 경험을 쌓는다면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신다. 그리고 캐칭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해 주신다. 불필요한 움직임도 줄이는 방향으로 피드백 주시면서 가고시마부터 스프링캠프까지 함께 훈련하고 있다"고 지금까지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고친 부분도 있고, 고쳐 나가는 부분도 있다. 이율예는 "스텝 운동을 하면서 코치님께서 피드백 주신대로 항상 우타자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 좌타자가 있을 때는 방해를 안 받고 쉽게 던질 수 있는데, 내가 송구를 할 때 조금 뒤로 빠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안으로 스텝을 하면서 조금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훈련을 하면서 완전히 수정이 된 것 같고 이런 부분이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주안점을 이야기했다.

운도 조금 따랐다. 사실 이율예는 이번 플로리다 1차 캠프 명단에 합류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했다. 아무래도 이지영 김민식 신범수 조형우라는 선배 포수들이 있고, 캠프 때 포수는 3~4명 정도 데려가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지영 김민식이 이동거리 부담 때문에 가까운 일본 가고시마에서 1차 캠프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이율예에게 자리가 생겼다. 오히려 1군 코칭스태프에서는 이율예를 더 가다듬을 좋은 기회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강민호는 데뷔 이후부터 일찌감치 기회를 잡고 수비력을 발전시켜 나갔다. 그러나 KBO리그 역사에 남을 포수가 되려면 수비만 잘해서는 안 된다. 강민호가 특급 포수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공격력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비를 잘하면 백업 포수까지는 할 수 있지만, 주전 포수가 되려면 어느 정도의 공격력도 필요하다. 이율예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수비 기본기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지만, 1군 코칭스태프에서는 본격적으로 공격도 가다듬고 있다. 코칭스태프가 관심을 두고 타격폼을 수정 중이다.

이율예는 고교 시절 수비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공격에서는 물음표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힘은 가지고 있는데 펀치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이율예의 타격에 대해 "가지고 있는 힘은 좋다. 충분히 담장을 넘길 수 있다. 하지만 그 힘을 쓸 수 있는 방법을 몰랐던 것이다. 가고시마 캠프까지는 힘을 쓸 수 있는 타격에서의 분리 동작을 만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타격에서는 보완점이 꽤 산적해 있었다.

하지만 코치들이 그런 동작들을 조금씩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 감독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다. 이 감독은 "분리 동작에서 눌러서 때릴 수 있도록 바꿨는데 타자들은 그것을 일정하게 만들기가 참 어렵다"고 말했다. 아직 시간은 조금 더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다만 이 감독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정하지는 않지만, 잘 맞춘 타이밍에서는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연신 만들어내고 있었다. 주전 포수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잘 닦는 한 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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