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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섭에게 현재 몸 상태를 묻자 "오늘 당장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정도다. 지난해 3월부터 꾸준히 공을 던졌다. 멀리 내다보며 천천히 몸을 만들었다. 그동안 부상 때문에 고생 많이 했으니 절대 무리해선 안 된다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갔다"고 대답했다.
그동안 야구만 생각해 온 그는 입대 후 한발 물러서서 천천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호국무열사 보경 스님의 도움으로 마음의 근육이 더 단단해졌다.
"스님께서 제게 '한발 물러서서 보면 더 넓게 보인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무엇인지 늘 생각해왔다. 돌이켜 보니 제가 너무 잘하고 싶다는 욕심만 앞섰던 거 같다. 몸도 안 좋은데 계속 무리하니까 다칠 수밖에 없었다. 야구는 멘탈 스포츠라고 하는데 스님 덕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게 됐고 스스로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방법도 터득했다".
그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의 성장세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매년 느끼지만 (원)태인이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했길래 해마다 발전하는지 궁금하다. 만나서 많이 물어볼 생각이다".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대구 홈경기를 관람했던 양창섭은 "온 가족이 함께 움직이는 게 쉽지 않더라"면서 "첫째가 이제 야구가 뭔지 안다. 제가 집에서 삼튜브를 보고 있으면 '아빠, 나도 야구 선수가 될 거야'라고 하더라. 이제 야구를 아는 나이가 됐으니 제가 정말 잘해야 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양창섭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불펜에 힘이 되고 싶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게 목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