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이하 한국시간) 프로야구 KT 위즈가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 이강철 KT 감독이 야수들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며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FA 보상선수로 온 외야수 장진혁(31)의 합류가 팀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KT는 지난해 11월 선발투수 엄상백이 한화로 FA 이적한 뒤 보상선수로 장진혁을 지명했다. 지난해 시즌 중 트레이드로 노렸을 만큼 장진혁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이강철 감독이 결국 그를 품었다.
같은 팀 선수로 가까이서 장진혁을 보니 더욱 매력적인 모양이다. 이강철 감독은 “얼굴만 보면 어려 보이는데 나이가 좀 있더라. 그래도 신체 나이는 젊다고 한다. 치는 것도 좋고,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장진혁이 오니까 김민혁(30)이 제일 잘 친다”며 미소를 지었다. 장진혁의 가세로 팀의 3번째 외야수인 김민혁도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이번 캠프에 임하고 있다. 이날도 김민혁과 장진혁이 이 감독이 보는 앞에서 번갈아가며 프리 배팅에서 날카로운 타구를 뿜어냈다.
3번째 외야수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두 선수가 서로 상호 보완 관계로 발전할 수 있고, KT도 외야를 훨씬 유동성 있게 가동할 수 있다. 여기에 5번째 마지막 외야 한 자리를 두고 백업 선수들의 경쟁도 훨씬 치열해졌다. 이번 캠프에서 로하스, 배정대, 김민혁, 장진혁과 함께 안현민, 최성민, 유준규 등 젊은 외야수들이 캠프에 합류했다.
거포 유망주 안현민은 “5번째 외야수로 개막전 엔트리 한 자리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제 가치를 높여서 (장)진혁이 형이 긴장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팀에 온 지 얼마 안 됐지만 장진혁이 빠르게 선수단에 녹아들면서 KT 외야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메기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장진혁은 “팀에 온 지 며칠 안 됐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아 잘 적응해 가고 있다. 베테랑 선배님들이 많아 여러 가지로 도움을 받고 있다”며 “새 팀에서 새로운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강팀에서 살아남으려면 그만큼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혁옵 뉴혁옵 둘 다 화이팅 ( و ˃̵ᗝ˂̵ )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