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책도 각오하겠다. 선수들의 방패막 역할을 해내겠다"
SSG 랜더스는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와 일본 가고시마로 출국한다. 이번 캠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주장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2025시즌 SSG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다. 선발투수에게 주장직이 맡겨지는 일은 흔치 않다. 선발투수는 매일의 루틴을 중시하며 팀워크 훈련보다는 홀로 소화해야 할 훈련이 많기 때문이다. 선수단을 아우르며 세세하게 살피는 일이 쉽지 않은 위치다. 하지만 SSG는 김광현의 책임감과 리더십에 기대를 걸며 그를 주장으로 선택했다.
2025시즌 10개 구단 중 투수가 주장으로 선임된 사례는 SSG가 유일하다. 김광현이 에이스로서의 역할은 물론, 주장으로서도 제 몫을 다해준다면 SSG의 가을야구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개인적으로도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면 지난해 부진했던 모습을 씻고 완벽히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음은 출국 전 김광현과 진행한 일문일답.
- 오키나와 미니 캠프는 어땠나?
성공적으로 마쳤다. 캐치볼과 롱토스까지 진행했고 피칭 직전 단계까지 몸을 잘 만들고 왔다. 한국은 날씨가 많이 추웠지만, 오키나와는 예년보다 조금 추웠던 정도라 비교적 괜찮았다. 몸을 잘 만들고 돌아와 만족스럽다.
- 주장을 맡았는데?
사실 주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팬들이나 기자분들로부터 칭찬도 받겠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질책을 받을 각오를 하고 있다. 팀이 어려울 때 방패막이 역할을 하며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선수가 되려고 한다.
- 이번 시즌은 다년 계약 마지막 해다.
주장을 맡으면서 팀 성적이 나야 개인 성적도 좋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 나는 선발투수로서 불펜 투수들과 야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이들을 어떻게 잘 도울지 고민하고 있고, 서로 협력해야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팀 성적도 중요하지만, 김광현의 성적이 좋아야 팀도 잘 되는 것 아닌가?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마운드에서 나의 역할을 다해야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며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전력분석팀, 트레이너팀, 코칭스태프와 상의하며 보완점을 찾으려 노력했고, 올해는 작년보다 나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
- 김민이 불펜진에 합류했다.
김민의 합류를 환영한다. 작년에 좋은 성적을 냈던 선수인 만큼 우리 팀에서도 더 활약했으면 좋겠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으니 마음 편히 야구했으면 좋겠다.
- 올 시즌 'KK 드림업 프로젝트'에 대해 말해달라.
작년 초등학교 선수들을 문학구장으로 초대했지만, 인원이 많아 모든 팀을 초대하지 못했다. 올해는 중학교 선수들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야구 유망주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만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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