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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규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많이 지쳐있었고,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또 한 번 뭐라도 다 해보고, 안 되면 인정하자'는 생각으로 미국으로 갔다"고 밝혔다.
지난 프로 생활을 돌아본 공민규는 "처음에 운 좋게 기회를 잡았지만, 군대(상무)를 다녀온 이후 트렌드에 뒤처졌던 것 같다"며 "퓨처스에서는 잘했지만 1군에서는 제대로 하지 못한 시간이 길어졌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에도 1군 콜업 후 결정적인 수비 실수를 저지르고 2군으로 내려간 공민규는 점점 '포기'라는 말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그는 "1군에서 실책을 저지르고 난 후 많이 내려놓았다. 부모님께도 얘기해봤다"며 "그 순간이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공민규는 "어떻게든 야구를 잘하고 싶어서 수소문한 끝에 어떻게 연이 닿아서 배우고 왔다"고 말했다. 거의 1년 연봉만큼 돈이 들었지만, 부모님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다녀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2군에서 잘하면 물론 좋지만, 2군에서 야구하려고 하는 건 아니잖나. 그래서 1년 치 연봉을 투자해서 갔다 오게 됐다"고 밝혔다.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공민규는 엄청난 땀을 흘렸다. 그는 "한 달 동안 거의 안 쉬고 매일 운동했다. 오전, 오후로 나눠서 계속해주셔서 한 달이 한 달 같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배워온 점에 대해 "타격에서 세밀한 부분, 그리고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하고 있는 방향성이나 움직임 등을 많이 알려주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