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도 성과가 필요한 시점. 올해는 예정된 국제 대회가 없다. 다만, 2026년 3월에 열릴 WBC를 준비해야 한다.
야구 대표팀도 바쁘게 준비에 나선다. 아시안게임과 프리미어12를 지휘했던 류중일 감독의 임기는 일단 끝이 났다. KBO는 이번달 내로 전력강화위원회부터 새로 꾸린다.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이 확정되고 나면, 본격적으로 대표팀 차기 감독 인선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KBO는 내부적으로 감독 후보를 추렸고, 전력강화위원회가 탄생하면 이후 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감독 선임은 2월초까지 마치는 것이 목표다. 지체하지 않고 서두르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전임 감독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차기 감독 후보군과 코치진은 기존보다 평균 연령이 더 젊어질 가능성이 높다. '젊은 대표팀'이라는 기조에 맞게 감독 선임과 코치진 구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제 대회는 없지만, 내년초에 열리는 WBC가 중요한 대회인만큼 대표팀은 올 시즌 내내 바쁠 전망이다. KBO는 일찌감치 11월 타 대표팀과의 평가전 일정을 잡아놨다. 또 시즌 중에는 대표팀 감독과 전력강화위원장 등이 직접 해외파, 한국계 선수들을 만나 WBC 참가와 관련해 직접 미팅을 할 예정이다. 지난 WBC에서는 한국계 메이저리거인 토미 에드먼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었다.
이번 WBC에서도 같은 조에 속해있는 일본, 체코, 호주 등 라이벌들이 만만치 않다. 특히 일본은 이미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거들을 직접만나 WBC 참가를 독려했고, 실제로 오타니 쇼헤이, 스즈키 세이야,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슈퍼스타'들의 참가 의지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국은 지난 WBC에서도 이미 오타니를 비롯한 일본의 슈퍼스타 군단에 참패를 당한 바 있다. 다가오는 대회에서 맞대결을 피할 수 없는만큼 탄탄한 대비가 절실하다.
내년 WBC에서 또다시 성과 없는 실패를 한다면, 야구 대표팀은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추락할지도 모른다. 2023년 WBC 이후 3년의 시간이 허무하게 증발하게 될 것이다. 특히나 한국 선수들은 정규 시즌 개막 전인 3월초 시작되는 WBC에 맞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어왔다. 새 대표팀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일단 감독 선임이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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