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KT 위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에서 13번을 달았던 선수들이 올 시즌에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함께 승리를 위해 달린다. 주인공은 투수 문용익, 내야수 허경민, 투수 최동환.
지난 시즌 각 팀에서 13번을 달았던 선수들이기에, 다가오는 시즌 KT에서는 어떤 선수가 13번을 달지 팬들도 궁금하다.
허경민은 지난해 11월 말 KT 팬 페스티벌에서 "나한테 13번은 너무나 의미 있는 번호다. 사인할 때도 13번을 쓰긴 했다. 번호 없이 사인하기가 그랬다. 양보를 한다면 선물을 해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내가 알기로는 (문용익이) 번호를 바꾸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조금만 번호를 가지고 있다가 재테크를 잘했으면 좋겠다. 조금만 늦게 바꿔서 소중한 선물과 바꿔주시면 되기 때문에 팔지 말고 가지고 있기를 바란다"라고 소망하기도 했었다.
결과적으로 허경민이 13번을 단다.
문용익은 최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원래 13번에서 다른 번호로 바꾸려고 했었다. 선배님이 계속 뭘 사주신다고 하길래, '괜찮다'라고 말씀드렸다. 그렇지만 계속 사주신다고 하셔서,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할 것 같다(웃음). 난 엄상백 선수가 달았던 18번을 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최동환도 "원래 13번을 생각하긴 했었다. 그렇지만 허경민 선수에게 선택권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경민이는 FA를 통해 나는 방출 후 입단한 선수다. 경민이에게 번호 선택권을 주는 게 맞다. 난 16번을 단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13번과 인연이 있는 선수들이 이제는 각기 다른 번호를 달고 KT의 승리를 위해 달린다.
문용익은 "시즌 시작 전까지 하체 쓰는 법, 제구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아까 말했듯 그동안 힘으로만 던졌다. 일본에서 감독님, 코치님에게 '자연스럽게, 부드럽게 힘 빼고 던지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공을 던지도록 하겠다. 구속은 신경 쓰지 않겠다. 구속은 떨어졌을지언정, 포수 미트에 꽂히는 볼 끝의 힘은 비슷하다고 느낀다"라고 이야기했다.
최동환은 "개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하다. KT에서 나를 잘 데리고 왔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팀 성적도 좋았으면 좋겠다"라고 다짐했다.
동환슨슈도 13번이었던건 몰랐었넼ㅋㅋㅋ 아무튼 셋이 잘 합의봐서 다행이여 (〃⌒▾⌒〃)ゝ
셋 다 올 시즌 잘해봅시다 ㅎㅇㅌㅎㅇ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