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선수들 사이에서는 식단을 관리하는 게 유행처럼 퍼져 있다. 철저한 식단 관리로 효과를 본 선수들이 있어 더욱 그렇다. 이번 겨울 LA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도 몸 관리에 진심이었고, 지난해 만개한 기량을 뽐낸 송성문도 식단 관리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사실 식단을 조절하지 않아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선수들도 있으나, 히어로즈 선수들은 야구를 더 잘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도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이적생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최근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처음 키움 선수들과 함께 훈련 중이 이강준은 “웨이트 훈련을 하는 동안 트레이너 파트와 이야기를 많이 한다. 식단을 가지고 대화하는 건 키움 입단 후 처음 봤다. 먹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똑같이 운동을 하더라도 식단을 관리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크다더라. 이왕 하는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면 좋겠다 싶어서 식단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김)혜성이 형한테도 물어봤는데 ‘힘들긴 해도 해보면 좋다’는 말을 들었다”며 “무조건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능사가 아니더라. 닭가슴살이나 달걀, 고기에 몇 그램의 단백질이 들어있는지 공부도 열심히 하는 중이다. 육류에는 지방도 많아서 무조건 많이 먹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 겨울에 벌크업을 하는 게 목표라 그에 맞게 관리 중이다”고 말했다.
이는 전역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1년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39순위로 입단한 왼손 투수 이주형도 달라진 팀 문화에 혀를 내둘렀다. 이주형은 “전역하고 왔더니 다들 식단 관리를 하더라. 예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선배들과 후배들 모두가 먹는 걸 철저하게 조절하고 있다. 1년 반 사이에 많은 게 바뀌었다. 요즘에는 사진을 찍어서 어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하면, 영양 성분이 나온다. 많은 선수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뚜렷한 성과를 낸 선배가 있기에, 후배들도 철저하게 식단을 관리하고 있다. 송성문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송성문은 지난해 142경기 19홈런 104타점 88득점 21도루 타율 0.340 출루율 0.409 장타율 0.518 OPS 0.927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송성문은 야구를 더 잘 하기 위해 밀가루와 튀김, 탄산음료를 먹지 않는 등 일생에서도 꾸준히 노력을 해왔다. 송성문은 “몸이 더 가벼워서 뛸 때도 좋다. 수비하거나 주루 플레이할 때 도움이 된다. 식단 관리는 계속할 것이다”며 자신이 이뤄낸 성과에 스스로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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