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의 원 소속팀 키움은 "김혜성 선수는 1월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라고 밝혔다. 미국 도전을 알리는 출사표도 이 자리에서 밝힐 전망이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자격을 얻었고 지난해 12월 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김혜성의 포스팅을 공시했다. 그리고 마감시한인 1월 4일 3시간 가량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조건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 바이아웃 포함 보장금액은 3년 1250만 달러(약 184억원)이고 3년 계약 이후 2년 1100만 달러(약 162억원)의 구단 옵션이 책정되어 있다.
이로써 김혜성은 박찬호(1994~2001년, 2008년), 최희섭(2004~2005년), 서재응(2006년), 류현진(2013~2019년)에 이어서 다저스에서 뛰는 5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7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거듭났다.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처음으로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고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KBO리그 역사상 유격수와 2루수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것은 김혜성이 처음이다.
KBO리그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지난해, 김혜성은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했다.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고, 시즌 중에는 오타니의 에이전시인 CAA 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으며 차근차근 새로운 도전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 연말에는 CAA 스포츠가 마련한 미국의 훈련 시설에서 훈련을 하다가 지난해 12월 23일 귀국했다. 당시 김혜성은 예술체육요원(병역 특례)으로 대체복무를 하는 군인 신분으로 해외 체류에 제약이 있어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제 다시 미국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미국 도전 첫 해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