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강민성(26)은 지난달 27일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향했다. 훈련은 우리 시간으로 17일 귀국하기까지 보름 넘게 계획돼 있다. 팀 선·후배 배정대, 오윤석, 안현민까지 4명이 함께 가서 동고동락하고 있다. 모두 각자 사비를 쓴다. 강민성은 “전혀 아깝지 않은 투자”라며 “이곳에 와 느끼는 게 정말 많다. 동시에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이들 4명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로하스는 지인이 운영하는 현지 아카데미에 4명을 데리고 가 훈련 여건을 마련해주고, 윈터리그 관람과 현지 차량까지 지원했다. 강민성은 “(로하스에게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우리에게 모든 것을 맞춰주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에게 ‘고맙다고 하지 않아도 되니 올해 너희가 홈런도 많이 치고 잘하는 게 난 더 뿌듯할 것’이라고 하더라”며 고마워했다.
강민성은 느끼는 게 많다. 일기장은 매일 빼곡하게 채워지고 있다. 현지 학생 선수, 지도자와 섞여서 훈련하다 보니 문화적 차이에서 느끼는 게 적지 않다. 그는 “매일이 새롭다. 여기에서는 모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글러브가 찢어졌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밝게 야구하는 선수를 통해 영감을 얻은 적 또한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설렁설렁하는 법이 결코 없다”며 “얼마 전 메이저리그(MLB) 출신 로빈슨 카노 선수가 뛰는 경기를 보러 갔다가 훈련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42세 베테랑 선수지만, 시합 전 핸들링부터 기본기 연습을 하더라. 이곳에 카노 선수를 비롯해 빅리그 출신 선수가 정말 많은데, 야구를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매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민성은 KT가 기대하는 핵심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장타 툴을 갖춘 3루수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선 공·수 양면에서 기술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고 있다. 그는 “아카데미에서 현지 선수와 하는 드릴(drill·반복 훈련)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장비, 그라운드 사정에 연연하지 않고 웃고 즐기는 사람과 섞여서 지내니 느끼는 게 많다. 이곳에서 경험을 잊지 않고 한국에 돌아가서는 야구를 사랑하는 모습이 그라운드에서 나올 수 있게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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