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롯데) 사실 지난해는 FA 시즌이었기에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FA 계약을 마치고 모두 잔류하게 되면서 김상수는 그동안 느꼈던 감정을 두 선수에게 가감없이 전달했다. 김원중과 구승민도 베테랑 선수들이지만 김상수는 할 얘기들이 많았다.
892 16
2025.01.13 08:57
892 16
그는 “계약 후에 만나서 밥도 먹고 얘기도 많이 했다. 사실 지난해는 그 친구들이 FA라서 제가 쓴소리를 별로 안했다. 저도 FA를 해봤다. 얼마나 중요한 해인가”라고 운을 떼면서 “하지만 계약 하고 이번에는 쓴소리를 좀 했다”라고 전했다.


더 잘해야 하고 더 모범이 돼서 투수진을 이끌어야 한다는 얘기다. 김상수의 눈에는 아직 만족스럽지 않은 두 선수의 모습이었다. 김상수의 말이 모두 정답일 수는 없지만 ‘팩트’를 바탕으로 쓴소리를 내뱉었다. 김상수는 “‘너희 두 명이 팀의 간판이지 않나. 간판은 모범이 돼야 한다’라는 얘기를 강하게 했다. 물론 두 선수 모두 좋은 선수들이고 열심히 한다. 하지만 열심히 한 것이랑 결과가 나오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지 않나. 열심히 하면서 결과도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펜 투수들이 활약을 하면서 평균자책점 1위나 홀드 수치 등 뭐든지 1등은 한 번은 해봐야 하지 않겠나. 우리 롯데 불펜이 지금 KBO 불펜의 최고라는 얘기도 한 번 들어봐야 하지 않겠나. 이런 얘기들을 (구)승민이와 (김)원중이에게 했다”라며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 강해질지, 우리 투수들이 어떻게 해야 똘똘 뭉칠지 등을 한 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어린 선수들한테도 얘기도 해주고 해야 한다”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수의 쓴소리와 소신은 계속됐다. 그는 “어린 투수들에게 물어본다. 우리 팀에 존경하는 선수가 누구인지. 그런데 누구도 자신있게 얘기가 안 나온다. 우리 팀의 롤모델이 되는 투수들이 돼야 한다”라며 “밑에 어린 선수들이 롤모델이 돼서 열정적으로 운동하는 모습과 열정, 모범적인 사생활 등을 선수들이 따라오게끔 만들어줘야 한다. 그런 롤모델이 없으면 어린 선수들이 갈피를 못 잡는 것이다. 유튜브를 따라 했다가 일본 선수들도 따라했다가 왔다갔다 한다. 그런데 팀의 롤모델이 두세 명이 딱 잡혀 있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지금 우리 투수 파트에서는 그런 모습이 약간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소한 것부터 시작이라는 김상수의 얘기다. 캐치볼 시간도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게 김상수의 생각이다. 그는 “예를 들어 캐치볼 시간이 투수들에게 15분이 주어지면, 누구는 10분 만에 끝내고 누구는 7분 만에 끝낸다. 나는 그런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한테 운동하는 시간 중 15분이 가장 중요한 시간인데 7~8분 만에 끝냈다? 이해가 안갔다. 팔 푸는 것으로 끝나면 안된다. 15분 동안 죽어라 던지고 피칭 들어가기 전에 부족한 것들을 보완해서 완벽하게 해야 한다”라면서 “이런 것들이 부족해서 승민이나 원중이에게 ‘너희들이 그렇게 해줘야 한다’라고 쓴소리도 많이 했다. 그래야 어린 선수들도 따라하고 습관이 된다. 그렇게 눈치 보면서 따라하면 습관이 되고 문화가 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결국 김상수가 2023년 롯데에 온 이후 꾸준히 역설했던 팀의 문화 형성과 관련된 얘기로 이어졌다. 그는 “한두 명의 변화가 생겨서 어린 애들까지 따라하게 되면 그게 문화가 된다. 롯데는 아직 이런 문화가 없었다. 문화가 없는 팀이 무슨 5강을 가냐. 문화가 없는 팀이 상위권에 있을 수 없다. 문화가 있는 팀이 상위권에 있고 우승을 했다. 그 팀의 리더가 누구이고 롤모델인지 다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중이와 승민이에게는 ‘5년 동안 결국 너희들이 투수들 중에서 리더가 못 된 것이다. 그랬으면 투수진이 강해졌을 것이고 팀도 더 강했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두 선수에게 했다”라고 말했다. 김상수의 쓴소리 폭격이었다. 


김상수는 스스로 ‘악역’을 자처했다. “원래 저는 칭찬을 잘 안하는 선배다. 쓴소리를 많이 하는 선배다”라고 말하는 김상수다. 롯데에서 3번째 시즌을 보내지만 김상수는 커리어에서 롯데를 잠시 스쳐가는 인연의 팀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진심을 다하고 있다. 그 진심을 김원중과 구승민, FA 듀오들에게 내뱉은 것. 김상수의 진심이 김원중과 구승민에게 닿았을까. FA 불펜 듀오는 팀을 상위권으로 이끄는 투수진의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을까.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09/0005225579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브링그린 신제품 체험 💚] 아직도 마르는 피지 클리너 쓰세요? 속 피지 먹는 <브링그린 티트리 시카 피지 클리닝 젤 & 전용 피지 클리너> 체험 이벤트 389 03.17 17,64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10,17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880,92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44,0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135,411
공지 알림/결과 𝟐𝟎𝟐𝟓 𝐃𝐘𝐎-𝐃𝐄𝐄'𝐬 𝐅𝐎𝐎𝐃 𝐒𝐎𝐋𝐃 𝐎𝐔𝐓 𝐋𝐈𝐒𝐓 148 03.14 10,381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배 KBO 응원가 총선 결과 46 03.12 10,827
공지 알림/결과 📢 D-4️⃣ 2025 야구방 인구조사 (3/10~3/22) ⚾️ 3213 03.10 19,057
공지 알림/결과 ▶▶▶ 야구방 팀카테 말머리는 독방 개념이 아님. 말머리 이용 유의사항 13 16.02.29 467,0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5571115 잡담 키티댜기야 여기 타 ʕ ⸝⸝ᵒ̴̶̷ ᴥ ᵒ̴̶̷⸝⸝ ʔ ʕ ⸝⸝ᵒ̴̶̷ ᵕ ᵒ̴̶̷⸝⸝ ʔ ʕ ⸝⸝ᵒ̴̶̷ Ⱉ ᵒ̴̶̷⸝⸝ ʔ 10:55 0
5571114 잡담 와 핫게 보고 이장우가 그 이장우 아닌 거 알았다 10:54 13
5571113 잡담 ㅇㅇㄱ 도미 내일 적금 천만원 탄다 ₊‧✧•.˚⋆( ⸝⸝ᵒ̴̶̷ O ᵒ̴̶̷⸝⸝ )⋆˚.•✧‧₊ 1 10:54 18
5571112 잡담 기아) 작년에 그렇게 백업 키우라고 쓰라고 할때는 안쓰다가 일베새끼인거 드러나니까 쓴다는거 봐라 10:54 18
5571111 잡담 ૮₍=´.‸.`=₎ა 야구... 3 10:54 22
5571110 잡담 그 머냐 고척하면 야구보고 나왔는데 지하철 타고 가는 것보다 폭풍우 타고 가는데 더 빨랐을거같은 날이 있었음 10:54 9
5571109 잡담 기아) 맞아 우린 무시한적 없어 무슨 일 생길때마다 난리쳤는데 구단이 무시한거지 1 10:54 27
5571108 잡담 아 우리아빠ㅋㅋㅋㅋ 7 10:53 151
5571107 잡담 역시 갈기 10:53 19
5571106 잡담 기아) 난 극혐 원탑은 윤완주가 1루인거임...선수들 안타칠때마다 개꼴보기 싫어 11 10:53 67
5571105 잡담 키움) 도미야 내가 열심히 6시 경기 홍보해볼게 4 10:53 44
5571104 잡담 ㅇㅇㄱ 동사로마들아 나 이거 사고싶다 ◔ᴗ◔ 3 10:52 43
5571103 잡담 키티는 왤케 한입거리인거지 3 10:52 30
5571102 잡담 오늘 아푸 뭐먹지?∧( ◔ᴗ◔ )∧ 1 10:52 10
5571101 잡담 키움) 와씨 속이다가 예매놓칠뻔 Σ( ºᗝ º ;)✧ 10:52 29
5571100 잡담 기아) 적어도 여기선 무시한적 없는데 3 10:52 89
5571099 잡담 롯데) 오늘은 이겨주면 조켔어요 2 10:52 39
5571098 잡담 돔뚜껑 됴디네가 삼겹김치찜 해먹을라구 떼갔어 5 10:52 45
5571097 잡담 두산) 너네 근데 2루 명진이가 먹을 거라고 예상햇엇냐 3 10:52 42
5571096 잡담 키움) 오늘 마지막이라 필승조 다 나오겠지? 3 10:5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