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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SSG) "우리가 하위권이라고요?" 북적이는 훈련장, SSG는 다시 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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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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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 비활동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인천SSG랜더스필드는 시끌벅적했다. 한 그룹이 훈련을 하고 빠지면, 그 다음 그룹이 경기장에 나와 그 뒤를 이었다. 비활동기간이니 당연히 구단의 강제도 없고, 지켜보는 코치도 없다. 그러나 선수들은 각자 정한 운동을 진지하게, 때로는 웃음 속에서 하고 있었다.

비활동기간 중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을 할지는 자율에 맡긴다. 일부 선수들은 자택 근처의 센터에서 훈련을 하기도 하고, 일부 선수들은 날이 따뜻한 해외로 떠나 캠프를 앞두고 차분하게 몸을 만들고 있다. 그런데 올해 SSG는 유독 랜더스필드를 찾는 선수가 많다. 이전에도 경기장에 나와 비활동기간을 보내는 선수들이 있기는 했지만, 올해처럼 많은 건 보기 드문 일이다. 아무래도 웨이트트레이닝 시설이 잘 되어 있다. 그리고 선수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훈련을 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베테랑 선수들부터 나와서 성실하게 훈련을 한다. 최정 김성현 오태곤 문승원 둥 최선임급 선수들부터 아침 일찍 경기장에 나와 훈련을 한다. 선배들은 자신들의 훈련은 물론 후배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분위기를 형성한다. 진지한 조언도, 밝은 농담도 모두 녹아 있다. 기술적인 부분을 서로서로 봐주기도 한다. 최지훈 박성한 등 팀의 중간급 핵심 선수들, 조병현 박지환 등 어린 선수들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그렇게 훈련을 하다 보면 어느덧 점심시간이고, 오후부터 훈련을 시작하는 선수들이 또 빈자리를 채운다. 마치 시즌처럼 많은 선수들이 북적인다.


지난해 성적이 실망스러웠던 SSG다. 2022년 역사적인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차지한 SSG는 2023년도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2024년에는 6위까지 처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고배를 마셨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 등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모든 구성원들이 '내 탓'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딱 1승이 부족했던 만큼 자신들이 조금 더 잘했다면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그 분함은 아직 가슴 속에 살아있다. 훈련 분위기가 더 뜨거워진 이유다.

지난해 6위였고, 겨울에 특별한 보강은 없었고, 상대적으로 나이가 '무거운' 로스터는 한 살을 더 먹었다. 사실 시즌 프리뷰에서 긍정적으로 볼 만한 대목이 많지는 않다. 그러나 선수들은 이런 평가에 고개를 젓는다. 충분히 할 수 있고, 충분히 가을 무대에 나갈 만한 전력이 된다고 믿는다. 지난해 부정적이었던 시즌 프리뷰를 찢어버리는 데 실패한 SSG는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 속에 오프시즌을 나고 있다.

오태곤은 "얼마 전에 (최)정이 형과 (김)성현이 형과 야외에서 러닝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전력이 나쁘지 않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외국인 투수 두 명이 있고 (김)광현이 형이 있고, (문)승원이 형도 있다. (송)영진이와 (박)종훈이도 있다. 중간도 나쁘지 않다고 봤다. 왼손에 한두솔이 있고 김택형도 제대를 해서 본격적으로 들어온다. 서진용 김민에 (노)경은이 형에 조병현이라는 마무리도 있다. 선발과 중간이 나쁘지 않다. 타격도 다른 팀에 비해 뒤지지 않는 라인업이라고 생각한다. 백업도 나쁘지 않고 뎁스도 더 좋아진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봐야 하지 않나는 의견을 나눴다. 다들 '맞다'라고 공감했다"고 소개했다.


오태곤은 "그 해에 얼마나 부상을 안 당하느냐, 슬럼프가 짧은지 긴지에 따라 갈린다. 그런데 팀 전체적으로 구성만 놓고 보면 하위권에 있을 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뒤 "팀에 FA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이 잘하면 당연히 올라간다. 그리고 백업들이 조금 더 발전하면 팀도 발전할 것이다. 팀 분위기는 우리 팀이 항상 좋은 쪽에 속한다고 생각한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대변했다.

결국 지난해 기대에 못 미쳤던 선수들의 반등, 그리고 장기적으로 이들을 대체해야 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선수들도 노력해야 하고, 코칭스태프도 지난해 이리저리 흔들렸던 계획을 더 정교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만약 올해까지 부진하면 SSG에 대한 평가는 하위권으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다. 구단으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그라운드에서 증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우 기자(skullboy@spotvnews.co.kr)
https://naver.me/x5GTgC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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