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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SSG) 눈앞이 하얗던 데뷔전 악몽… 그런데 선발 경쟁 기회라고? SSG 기대주 눈빛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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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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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하면서 그렇게 뜻대로 경기가 안 풀린 적은 처음이었다. 점수차도 넉넉했고, 어떻게 보면 프로 데뷔전을 치르기에는 너무나도 이상적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너무 긴장했다. 첫 타자에게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도 볼넷을 내주더니, 두 번째 타자에게는 홈런을 맞았다. 털고 일어나야 했지만 세 번째 타자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SSG 벤치가 급해졌고, 그렇게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데뷔전이 끝났다.

최악의 데뷔전을 치른 2024년 신인 최현석(22·SSG)은 "내려오는 순간까지 기분이 어벙벙했다. 상황도 상황이었지만 '내가 과연 뭘 한 거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뭔가 머릿속에 하얗게 됐다. 더그아웃도 잘못 찾아 들어갈 뻔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긴장을 굉장히 많이 했구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기대에 부풀었던 데뷔전은 악몽이 됐고, 최현석은 곧바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그렇게 1군의 환상은 깨졌다.

최현석은 "몸 자체를 컨트롤을 못했다. 조급하기만 하고, 그냥 앞만 보였다"고 인정했다. 간신히 잡은 1군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쉽기보다는, 자신의 문제점을 또렷하게 알고 고개를 끄덕이며 2군에 내려갔다.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해 평균자책점 계산도 안 되는 상황. 최현석은 다시 1군에 올라가면 더 당당한 투구를 보여주겠다는 각오 속에 2군에서 다시 땀을 흘렸다.



2024년 SSG의 4라운드(전체 40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최현석은 지난해 3월 대만 퓨처스팀(2군) 캠프 당시 1군 코칭스태프의 호평을 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구속이 빠른 선수는 아니지만 공 끝에 힘이 있고 구질 자체가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다. 2군에서의 출발도 나쁘지 않았다. 1군에 가장 가까이 있는 선수로 분류됐다. 대만에서의 인상을 기억하고 있었던 1군 코칭스태프도 기회를 줬다. 그러나 데뷔전을 망쳤고, 다시 1군에 올라가기까지는 시간이 적지 않게 걸렸다.

그러나 최현석은 그 시간을 배움으로 채웠다. 훈련을 성실하게 했고, 그 과정에서 구속도 올랐다. 최현석은 "2군에서 이형삼 트레이닝코치님과 드릴 운동을 많이 했다. 순간적으로 힘을 폭발시키는 운동을 마운드 위와 바깥에서 한 두 달 정도 꾸준히 했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갑자기 구속이 확 올라갔다"면서 "특별히 몸에 무리가 된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2군에서 구속 상승세를 보인 최현석은 비록 1군 출전은 지난해 두 경기에 그쳤지만 그래도 1군 코칭스태프의 기대감은 유지한 채 시즌을 마쳤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현석의 2024년 성적과 별개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2025년 시즌도 일단 선발로 준비한다. 최현석은 "지난해는 아쉬운 점이 굉장히 많았다. 하지만 그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기회를 다시 받으면 후회하지 않도록 그 기회를 잡을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오프시즌의 땀도 꽤 굵직하다. 최현석은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 다녀온 이후 2~3주 정도는 공을 던지지 않고 쉬었다. 문학에서 웨이트트레이닝 위주로 계속 하다가 1~2주 전부터 드라이브 라인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기술적으로 캐치볼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가고시마 캠프에서는 경헌호 신임 투수 코치와 자신의 장·단점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그 장점을 살리기 위한 기술적 보완에 매진했다. 최현석은 "경헌호 코치님과 데이터를 가지고 피칭 디자인을 분석했다. 내가 안 됐던 부분을 수정하고 캐치볼을 하면서 그 부분을 계속 해보고 있다"면서 "트랙맨 수치를 쟀는데 수직무브먼트 수치가 괜찮게 나와서 그것을 살려보자고 하셨다. ABS존이 조금 낮아지기는 하지만 높은 패스트볼을 살리면 내 장점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 부분을 많이 연습했다"고 과정을 이야기했다.

캠프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선배들의 조언도 많이 받는다. 캠프를 준비하는 과정, 기술적인 문제 등에서 조언을 구하고, 조언을 받은 것을 적용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현석도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부딪혀보고, 그렇다면 그 결과는 꼭 선발 로테이션 정착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경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최현석은 "캠프에서 아무래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만, 어느 위치에서든 마운드에 올라가고 싶다. 선발 경쟁이라고 하면 더 좋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악몽과 같았던 데뷔전에서 얻은 것은 분명히 있다. 통산 평균자책점은 54.00에서 시작했지만, 이를 계속 깎아내리는 과정이 있다면 그 또한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https://naver.me/Gub1ttQh




현석이 화이팅 ૮₍ و ˃̵ᗝ˂̵ ₎ა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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