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부경찰서는 중고 거래 사이트에 허위 판매글을 올린 뒤 돈만 받고 물품을 보내주지 않은 혐의(상습사기)로 A(2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7일부터 12월 9일까지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 "한화이글스 한정판 유니폼, 건담 프라모델, 레고, 피규어, 최신형 스마트폰 등을 처분한다"는 글을 올린 뒤 돈만 받고 물품을 보내주지 않는 수법으로 77차례에 걸쳐 총 2100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판매 물품을 실제로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허위 판매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첨부한 사진도 온라인에서 몰래 가져다 쓴 것이었다.

A씨는 같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데도,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로챈 돈은 유흥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대전서부경찰서 양승태 수사과장은 "설명절을 앞두고 중고물품 거래 사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직접 만나 물품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거나 터무니없이 싸게 나온 물품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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