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기자와 전화 통화를 가진 윤준혁은 "부상을 당하는 날, 스타팅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불규칙 바운드로 공이 날아왔고, 딱 공에 맞았을 때 느낌이 안 좋아 아쉬웠다"라며 "그렇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얼마나 잘하려고 지금 다치냐'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긍정의 힘을 믿었다. 내년에 잘하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2군에서는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2024시즌 퓨처스리그 63경기 43안타 6홈런 33타점 43득점 타율 0.345 33도루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발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그렇지만 1군은 또 다른 무대였다.
윤준혁은 "지난 시즌에는 멘탈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다. 1군은 내가 늘 꿈꿔왔던 무대다. 콜업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많이 긴장이 됐다"라며 "뜻깊었던 한 해다. 정말 좋았다. 앞으로도 내가 할 것만 한다면 1군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야구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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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혁은 "그런 상황을 의식하면 내 플레이가 안 나온다. 그저 경쟁력 있는 실력을 쌓는 데만 집중하려 한다"라고 라며 "확실한 건 수비가 되어야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될 수 있고, 출전 시간을 받을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비시즌에도 수비 연구를 많이 했고, 보완해야겠다는 걸 느끼고 있다. 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도 좋지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게 많은 경기 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여러 포지션을 잘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윤준혁의 롤모델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2021년 내셔널리그 홈런왕 출신으로 김하성의 팀 동료였다. "스타성도 있고, 나 역시 슈퍼스타가 되고 싶은 마음에 좋아하는 선수"라는 게 윤준혁의 말이었다.
끝으로 윤준혁은 "비시즌이라 하더라도 웨이트 훈련도 열심히 하고, 기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이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시즌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늘 해왔던 것처럼,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의미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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