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부산 갈매기라든지 삼성 엘도라도 있잖아요."
두산 베어스 핵심 구원투수 최지강은 상대 메인 응원가가 나올 때 가장 흥분된다고 고백했다. 필승조인만큼 최지강이 마운드에 오를 땐 대부분 위기다. 경기가 최고조에 다다른 시점이다. 최지강은 이 긴장감을 즐긴다.
최지강은 "8회에 상대팀 메인 응원가 나올 때 있다. 예를 들어 롯데는 부산 갈매기, 삼성은 엘도라도. 그럴 때가 조금 재밌는 것 같다"고 했다.
최지강은 "어릴 때 야구장에 그런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가기도 한다. 내가 이런 상황에 던지고 있구나. 그게 재밌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원래 이런 '강철 멘탈'은 아니었다.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야닉 시너의 인터뷰를 보고 마음가짐이 바뀌었다고 한다.
최지강은 "시너 기사를 봤다. 긴장을 했을 때 최고의 퍼포먼스가 나온다고 했다. 폭풍 같은 긴장감을 즐길 수 있다면 거기서 진짜 최고의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다는 말을 했다. 이걸 보고 나도 생각이 변했다. 딱히 테니스를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제목이 딱 눈에 띄었다"고 돌아봤다.
어깨 재활 프로그램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최지강은 "보통 잠실야구장 나와서 웨이트트레이닝 먼저 한 뒤 공을 던진다. 이후에 개인적으로 다니는 센터에 가서 또 운동한다"며 최근 일상을 전했다. 최지강은 "캐치볼은 점차적으로 거리를 늘려가고 있다. 이제 피칭까지 할 수 있는 단계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은 최지강이 서두르기를 바라지 않는다. 스프링캠프를 2군에서 소화할 예정이다. 최지강은 "3월 시범경기 정도면 100%가 될 것 같다. 내년에는 더 잘해서 연봉 100% 인상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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