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내부 FA 하주석(31)과 동행을 이어간다. 사인&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자 한화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고, 하주석도 줄다리기를 하지 않고 바로 도장을 찍었다.
한화도 사인&트레이드의 길을 열어주면서 하주석 측이 적절한 카드를 맞춰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생각보다 시장 반응이 미지근했다. 키움, 두산, 롯데 등 주전 유격수가 확실치 않은 팀들이 있었지만 하주석에게 큰 관심이 없었다. 카드를 맞춰볼 단계로도 나아가지 못했다.
결국 해를 넘겨 한화와 협상 테이블을 열고 계약 논의를 시작됐다. 냉정한 평가를 받아들인 하주석은 한화의 제시액에 고민하지 않고 도장을 찍었다. 1년 단년 계약에 총액 1억1000만원. 지난해 연봉 7000만원을 받았던 하주석인데 보장 금액은 그보다 2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헐값에 가까운 계약이지만 하주석은 한화와 동행에 의미를 뒀다. 그는 “계약이 완료돼 신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팬 여러분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겨울 내내 개인 운동으로 준빚를 잘해왔다. 책임감을 갖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담담한 계약 소감을 전했다.
한화도 하주석의 마음을 헤아렸다. 한화 관계자는 “우리 팀에 계속 있었던 선수인데 계약이 돼 다행이다. 구단 제시액에 해준 것도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수 본인도 팀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격수로 내야 전 포지션을 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뎁스 강화도 되고, 시즌 중 일어날 수 있는 변수에도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