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부터는 선발 수업을 받았다. "선발로 나가 생각도 해보고 많이 던져보라고 했다. 중간이 안 되면 선발로 써야 한다"라는 게 이강철 감독의 말이었다. 마지막 선발 3경기를 깔끔하게 던졌다. 8월 20일 두산 2군전 6이닝 1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9월 25일 삼성 2군전 4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10월 4일 삼성 2군전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8일 기자와 전화 통화를 가진 문용익은 "수원으로 출근해 운동하면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웨이트 훈련도 열심히 하고, 보강 운동도 빼먹지 않고, 또 감독님과 코치님에게 배웠던 투구폼 밸런스를 잊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문용익은 천성호, 배정대 등 주전급 선수들과 일본 와카야마 마무리캠프에 참가했다. "나에게는 의미가 있던 시간이었다"라고 입을 연 문용익은 "마무리캠프에 가서 그렇게 많은 공을 던진 게 처음이었다. 감독님, 코치님이 많이 알려주셨다. 그동안 힘으로만 던지려 했는데, 힘 빼고 던져도 타자랑 승부를 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2024시즌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많은 기대를 받고, KT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흔들렸다. 그는 "정말 아쉬웠다. 모두의 기대가 컸다. 기대에 부응도 하지 못하고, 혼자서 싸우려고만 했다. 감독님, 코치님은 '괜찮아'라고 하셨는데, 멘탈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2군에서 선발로 나서면서 느낀 게 많다. 재밌게 했다. 이제는 2군이 아니라 1군에서 잘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 어느 때보다 2025시즌을 준비하는 문용익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잘 던지고 싶다. 감독이 믿고 쓰는 불펜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
문용익은 "시즌 시작 전까지 하체 쓰는 법, 제구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아까 말했듯 그동안 힘으로만 던졌다. 일본에서 감독님, 코치님에게 '자연스럽게, 부드럽게 힘 빼고 던지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공을 던지도록 하겠다. 구속은 신경 쓰지 않겠다. 구속은 떨어졌을지언정, 포수 미트에 꽂히는 볼 끝의 힘은 비슷하다고 느낀다"라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문용익은 "1군 풀타임, 50이닝 이상 던지는 게 목표다. 한 번도 못해봤기에, 더 간절하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팀이 필요한 보직이라면 어디든 상관없다. 팀을 위해 다가오는 시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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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딱!!! 선발 해보자 용익아!! ( و ˃̵ᗝ˂̵ )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