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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kt) "인생 끝난 줄 알았다" 충격의 2이닝 7실점, 눈물의 신인 달랜 건 '5살 꼬마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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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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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넘치는 그에게 4월 13일 SSG전은 냉혹한 프로의 세계를 일깨워준 경기였다. 경기 시작부터 추신수를 시작으로 5타자 연속 안타가 터지며 1회에만 4실점 했고 폭투에 폭투를 거듭한 끝에 결국 2이닝 7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원상현은 "그날 처음으로 팬들에게 쓴소리도 받아보고 이게 프로의 세계라는 걸 실감했다. 그때는 정말 인생이 끝난 줄 알았다. 선발 투수는 1~2이닝도 못 채우고 내려오면 종일 아무것도 못 하고 경기만 봐야 하는데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고 1년 전을 돌아봤다.

그날 오후 5시에 시작한 경기는 양 팀 통틀어 31안타가 터진 난타전 끝에 KT가 SSG에 8-11로 패했다. 경기가 끝나자 시간은 저녁 8시를 훌쩍 넘기고 있었다. 하지만 원상현은 쉽게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그는 "나도 이렇게 화가 나고 허탈한데 싶어 퇴근길에 팬분들 얼굴을 못 볼 것 같았다. 그래서 경기가 끝나고 1시간 가까이 실내 불펜에서 분노의 섀도 피칭을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오후 10시 무렵 아쉬웠던 마음을 뒤로 하고 외야를 통해 구장을 나간 원상현은 그만 넋이 나갔다. 프로 처음으로 대량 실점의 쓴맛을 본 20살의 어린 투수를 달래줄 팬들이 그곳에 있었다.



원상현은 "10시 되기 얼마 전에 나갔는데 팬분들이 계셨다. 내가 나올 때까지 전부 기다려주셨다. 그중에 5살도 안 된 꼬마 팬이 '원상현 파이팅' 하는데 그만 눈물이 났다. 그런데 또 휴지를 주고 눈물을 닦아줬다. 내가 정말 안 우는 사람인데 그날은 가슴이 뭉클해지고 감동을 받아 눈물이 계속 났다"고 밝혔다.

팬들이 상처를 어루만져줬다면 선배 고영표(34)는 아무렇지 않게 신인의 마음을 달랬다. 원상현은 "그때 (고)영표 선배님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 경기 후에 영표 선배님이 캐치볼 하러 나가자고 하셨다. 선발 투수는 감정에 휩쓸리면 안 된다고 하셨다. 강판당하든 대량 실점을 하든 실패 자체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1년에 몇 경기를 나가는데 한 경기 그랬다고 안 좋은 감정에 빠지면 다음 경기에도 계속 영향이 미친다고 했다. 당시에는 '실패를 어떻게 즐기지' 했는데 지금은 확실히 알 것 같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원상현은 그로부터 12일 뒤인 똑같은 장소인 수원KT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개인 첫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며 프로 첫 승을 따냈다. 6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피칭이었다. 그는 "그 다다음 경기에서 선발 첫 승을 했는데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내 감정이 유치한 것도 같은데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멋쩍은 웃음을 내보였다.


원상현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1군에 있었던 시간이 많아 2025시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혔다. 매일 경기하면서 체력 관리가 정말 어렵다고 느꼈고, 힘으로는 절대 프로 선수들을 이기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조금이라도 실투가 나오면 바로 위기가 찾아온다. 특히 볼넷을 주면 한꺼번에 많은 실점을 해서 조금 더 정확하고 확실하게 던지려 한다"고 자신의 2024년을 짚었다.

그러면서 "내 스스로 성격이 엄청 강인하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정말 많은 경험을 했다. 팬들 앞에서 울기도 했고 마음 약하고 금쪽이 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며 "그래도 2군에 내려갔다 8월에 올라와서는 초반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내년에는 더 잘할 거란 확신이 생겨서 이를 갈고 한다. 앞으로는 더 확실하게 성장해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보여줬다.


https://naver.me/IDF8WNdW


이 날 기억생생하다 올해는 더 잘해보자 ꉂꉂ(ᵔᗜᵔ*~)ꉂꉂ(ᵔᗜ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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