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다른 매력을 지닌 두 선수는 덕담으로 새해를 힘차게 열었다.
이들은 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프로야구 선수로 갖춰야 할 소양 교육을 받았다.
정현우는 "앞으로 선수 생활하면서 꼭 도움이 되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특히 '겸손하고 친절해서 손해 볼 것 없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들은 각자 소속팀 마무리 훈련을 치르며 좀 더 프로 선수에 가까워졌다.
두 선수는 입을 모아 "마무리 캠프를 다녀오고 더 프로에 가까워진 것 같다. 확실히 아마추어 때보다 훈련량이 많고, 그걸 따라가려고 하다 보니 체력이 떨어지는 걸 느낀다"고 했다.
그래도 자신감은 여전하다.
외국인 투수를 한 명만 기용하는 팀 사정 때문에 새 시즌 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정현우는 "아직 제 위치가 없지만, 구단에서 맡겨주시는 보직에서 열심히 던지겠다"고 했다.
이제 이들은 자신감은 속으로 갈무리하고, 밖으로는 겸손함을 내비칠 줄 안다.
정현우는 "이 자리에 온 신인 모두 똑같은 위치에서 시작하는 거다. 자만심에 빠지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빨리 올라가겠다"고 했고, 정우주는 "똑같은 연봉 받고, 똑같이 시작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특별하게 생각하면 자만심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운동하겠다"고 했다.
정현우와 정우주는 야구를 시작한 뒤 줄곧 에이스로 주목받았던 선수다.
정현우는 덕수고, 정우주는 전주고를 이끌고 모교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그만큼 서로를 잘 아는 사이다.
정현우는 정우주에게 "같이 운동도 해 봤지만, 스스로 잘 찾아서 열심히 하고 생각도 깊다. 하던 대로만 하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우주 역시 "자기 야구에 관한 생각이 확실한 게 현우다. 생각 잃지 않고, 다치지 않고 기회가 생기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빅리그 사관학교' 키움에 입단한 정현우 마음에는 아직 멀지만, 확실한 목표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정현우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 선배가 운동하시는 거 봤는데 확실히 다르더라. '그 정도 해야 메이저리그 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현실감이 생겼다. 더 열심히 해야 그 위치까지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빨리 야구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