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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박용택 해설위원, KBO 신인들에게 "프로야구 쉬운 동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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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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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선수 소양 교육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인기가 어쩌면 거품일 수 있습니다. 거품을 채우는 건 바로 여러분입니다."

 

박용택 KBSN 해설위원이 야구 선배로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박 위원은 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 '선수단 소양 교육' 강사로 나서서 10개 구단 신인 상대로 야구 선수가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을 전달했다.

 

박 위원은 2002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2020년까지 19시즌 내내 LG에서만 뛰다가 은퇴했다.

 

통산 2천237경기, 통산 2천504안타로 한때 프로야구 최다 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사회자가 '통산 최다 경기와 안타 기록 보유자'라고 소개하자 박 위원은 "이제는 손아섭(NC 다이노스·2천511안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2천369경기)에게 1위 타이틀을 넘겨줬다"며 스스로를 소개했다.

 

이제 막 프로야구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은 장밋빛 미래를 꿈꾼다.

 

박 위원은 "나 역시 야구단에 와서 연예인도 만나고, 유명해지고, 예쁜 여자 친구도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다"면서 "그러나 이런 꿈들은 김성근 감독과 함께 했던 신인 때 마무리 훈련에서 모두 사라졌다"고 돌아봤다.

 

입단하자마자 팀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약했던 박 위원은 20년 이상 한참 어린 후배들에게 "프로야구는 쉬운 동네 아니다. LG도 벽에 부딪혔고, 나 역시 벽에 부딪혔다"며 끊임없이 수련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이 또 강조한 것은 팬서비스다.

 

그는 "야구만 잘하는 선수가 있고, 야구 잘하고 팬한테도 잘하는 선수가 있다. 그리고 야구를 잘 못하는데 팬들에게 인기 많은 선수도 있다"면서 "사인 요청은 다 받아주고,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때 양해를 구하기만 해도 기본은 된다"고 조언했다.


박 위원은 후배들에게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지막에 했다.

 

그는 "야구의 인기가 진짜일까 걱정 많이 한다. 코로나 때 젊은 사람들이 골프장으로 몰렸는데 테니스장으로 갔다가 최근에는 러닝이 인기다. 프로야구도 언제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어 "어쩌면 천만 관중이라는 프로야구 인기도 거품일지 모른다. 거품을 채우는 건 바로 여러분이다. 여러분이 그런 것들을 이어갈 수 있는 선수가 돼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은 "팀원에게 존중받고, 팬에게 사랑 주는 그런 훌륭한 슈퍼스타가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 중에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001/0015146202

 

 

+

그는 자신이 아마추어부터 데뷔시즌 플레이오프 MVP와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내달렸던 탄탄대로, 그리고 벽에 부딪치며 위기에 왔던 순간을 돌아봤다.
 

"벽에 부딪치니 아쉬움과 불만이 생긴다. 왜 나는 이것밖에 안되지? 이정도면 잘했는데 왜 욕먹고 혼나지? 그런 생각이 들고 힘이 든다. LG하면 생각나는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돈받는 만큼 하고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됐다."

 

박용택은 자신의 결정적인 터닝포인트로 2008 베이징올림픽을 꼽았다. 200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는 참여했던 그가 수비와 어깨의 약점을 지적받으며 올림픽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며 선후배 동료들이 영웅이 되는 순간 자신은 2군에 있었다는 것.

 

박용택은 "시즌전 기대치에서 내 이름이 사라지는 순간이 온다. 내겐 2009년이 딱 그런 시기였다. 팬들이 기대가 떨어진 것"이라며 "그해부터 10년 연속 3할을 쳤고, 원클럽맨 영구결번도 했다. 그런 위기를 버티고 도전했기 때문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찾아야한다. 그런 선수가 마지막 순간 승리자가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프로로서의 자세에 대해 "하기 싫은걸 할 수 있어야 프로다. 내가 나 자신을 책임져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금 프로 와서 꿈을 이룬 것 같지만, 이제 시작이다. 6개월, 1년만에 유니폼 벗는 선수들 매년 있다. 감독, 코치, 프런트들 야구 전문가다. 다 지켜보고 있다. '하는 거 보니 안되겠다' 싶으면 가차없다. 그게 프로다. 후회해봤자 늦는다."

 

지난해 1000만 관중을 돌파한 야구 인기가 지속가능한지에 대한 걱정도 털어놓았다. 탕후루의 예를 들며 야구가 '대세'에서 밀려나는 순간을 걱정했다. 2002 월드컵 시대, 야구가 축구에 압도당하던 시대에 데뷔한 선수다운 속내다.

 

그라운드에서의 기량 뿐 아니라 야구장 밖에서의 모습, 태도 하나하나가 자기 자신을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격적으로 못해도 해야하는 일이 있다. 그런 일상적인 모습까지 모두 연봉, 고과에 반영하는 팀이 있다. 야구선수 아닌 사람으로도 인정받는 선수가 돼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구로 성공하고 연봉 잘받으면 주변에 사람들이 붙는다"면서 돈 관리, 사람관리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사람을 잘못 만나면 음주운전, 도박 등으로 이어진다는 이유다.

 

무엇보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고, 팬보다 위대한 팀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팬들한테 잘해준다고 생각하지 마라. 당연한 거다. 팬이 없으면 여러분 연봉도 없다. 이 자리의 어린 선수들이 야구도 잘하고, 사랑도 받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076/000423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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