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김혜성과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의 계약 전 만남이 주목받고 있다. 5일 밤 김혜성의 협상 대리를 맡은 CAA스포츠 등 주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김혜성은 지난해 11월 말 미국으로 출국해 약 3주간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오타니와 2차례 만났다.
오타니의 소속사 역시 CAA스포츠. 그런데 오타니가 첫 만남부터 김혜성을 환대했다는 후문이다. 오타니는 김혜성을 보자마자 다가와 “나는 당신이 대단한 선수인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이후 두 선수는 다시 한 번 더 만났고, 이 자리에선 오타니가 “다저스 외에 계약 오퍼를 또 받은 곳이 있느냐”라면서 김혜성에게 다저스행을 추천했다. 오타니는 김혜성의 입단이 확정된 후에도 자신의 SNS에 김혜성 사진과 함께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축하 인사를 적었다.
오타니의 깜짝 환대에 김혜성도 무척 놀랐다는 게 현지 김혜성 측 관계자의 귀띔.
김혜성 측 관계자는 “MLB 최고 스타인 오타니가 다저스 구단에 영향력이 있다. 실제로 다저스 관계자 등과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것으로 안다. 김혜성에 관한 이야기를 구단에 잘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혜성이 빅리그 무대에서 오타니와 함께 서기 위해선 주전 경쟁을 이겨 내야 한다. 김혜성은 올해 다저스에서 유격수와 2루수 백업, 대주자 등의 역할을 소화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김혜성의 팀 내 경쟁자는 지난 시즌 주전 2루수로 올라선 개빈 럭스(28). 럭스는 지난해 10홈런(타율 0.251)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