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는 지난 6개월 동안 재활을 하면서 한번도 통증이 재발한 적이 없다. 오히려 회복 속도가 빨라 빠르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선수가 무리는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데, 지금은 이달 말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진행하는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이 만들어졌다.
정재훈 KIA 투수코치는 "(이)의리는 지금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지금 몸 상태는 트레이닝 파트나 본인한테 이야기를 들어봐도 브레이크가 한번도 안 걸렸다고 한다. 그런 몸 상태가 계속 보장이 되면 이번에 어바인에서 하는 1군 캠프도 같이 갈 것 같다. 따뜻한 곳에서 같이 불펜 피칭까지 다 마치고, 2월에서 3월 넘어갈 때 우리가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를 간다. 그쯤에는 마운드에서 변화구부터 시작해서 피칭이 가능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스프링캠프 합류가 곧 개막 엔트리 합류를 뜻하지 않는다. 이의리는 선발진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인 만큼 따뜻한 곳에서 1군 선수들과 같이 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혹여나 선수의 몸에 무리가 된다고 판단이 되면 강행할 이유는 없다.
정 코치는 "시즌 시작과 함께 의리가 함께하기는 무리일 것 같다. 그래도 지금 진행 상황이면 생각보다는 조금 빠른 타이밍에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 6월에 한 이 수술은 평균적으로 복귀까지 1년에서 1년 2개월 정도가 걸린다. 5~6월쯤 복귀가 예상되긴 하는데, 6월에 돌아와도 1년은 걸리는 것이다. 그래도 지금까지 건강하게 어디 탈 나지 않고 ITP를 진행하고 있다는 게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