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로하스는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기회를 맞는다. 바로 역대 외국인타자 통산 홈런, 최다안타, 타점 신기록이 그것이다.
지금껏 KBO 리그에서 역대 외국인타자 통산 최다 홈런 1위에 자리하고 있는 선수는 바로 타이론 우즈다. 우즈는 1998년 OB(현 두산)에 입단하자마자 42홈런을 때리면서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드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1999년 34홈런, 2000년 39홈런, 2001년 34홈런, 2002년 25홈런을 터뜨린 우즈는 KBO 리그에서만 통산 174홈런을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통산 기록은 614경기 655안타 타율 .294 174홈런 510타점 27도루.
이제 로하스와 우즈의 격차는 겨우 홈런 10개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올해 이변이 없다면 로하스가 우즈의 기록을 23년 만에 추월할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
이 뿐만이 아니다. 역대 외국인타자 통산 최다안타와 타점 기록 또한 로하스가 깨뜨릴 가능성이 크다. 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는 바로 제이 데이비스. 1999년 한화에 입단해 타율 .328 172안타 30홈런 106타점 35도루를 기록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데이비스는 2000년 140안타와 80타점, 2001년 166안타와 96타점, 2002년 116안타와 72타점, 2004년 128안타와 77타점, 2005년 139안타와 86타점, 2006년 118안타와 74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데이비스의 통산 성적은 836경기 979안타 타율 .313 167홈런 591타점 108도루. 항상 장수 외국인선수의 모범 사례로 언급되는 선수다.
로하스는 올해 159안타와 71타점을 더하면 외국인타자 최다안타-타점 기록의 역사를 바꿀 수 있다. 그동안 로하스가 KBO 리그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한 기록이다. 그야말로 신기록 파티를 예고하고 있는 로하스가 역대 KBO 리그 최고의 외국인타자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