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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키움) 계약에 이르지 못한 것을 볼 때 김혜성 측이 100% 만족할 만한 오퍼는 없었다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 구단들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로 보인다. 이중 다년 계약을 제안한 구단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는 물론 미국 무대에서 뛰는 게 처음이고, 메이저리그 적응기를 고려하면 최대한 긴 계약 기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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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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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에 이르지 못한 것을 볼 때 김혜성 측이 100% 만족할 만한 오퍼는 없었다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 구단들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로 보인다. 이중 다년 계약을 제안한 구단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김혜성은 메이저리그는 물론 미국 무대에서 뛰는 게 처음이고, 메이저리그 적응기를 고려하면 최대한 긴 계약 기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팀 선배인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을 하며 적응기를 벌 수 있었고,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계약을 했다. 김혜성 측도 최소 3년 정도의 계약 기간은 생각하고 있을 법하다. 3년의 기간을 적응기와 활약기로 나눠 보낸 뒤 다시 FA 시장에 나가도 20대다. 기량을 보여준 뒤 진짜 대박에 도전하는 타임 라인을 짜고 있을 것이 유력하다.


중략


김혜성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은 우리 생각보다 꽤 오래됐다. 키움은 KBO리그 최고의 메이저리그 사관학교로 뽑힌다.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가 모두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자연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키움의 경기를 많이 찾아보기 마련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김혜성 또한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타가 부족해 메이저리그에 가기 힘들다”는 선입견과 달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김혜성의 뛰어난 운동 능력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에 주목해왔다. 


이런 분위기를 확인한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했고, 2024년 시즌을 앞두고는 대형 에이전시 중 하나인 CAA와 계약하며 준비를 시작했다. CAA는 오타니 쇼헤이 등 북미 스포츠 스타들을 대리함은 물론, 배우나 감독, 유명 프로듀서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도 고객으로 두고 있는 글로벌 종합 에이전시다. 이 정도 규모가 되는 에이전시가 김혜성과 계약을 했다는 건 그들도 메이저리그의 괜찮은 시선이라는 ‘냄새’를 맡았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평가하는 구단마다 대체적으로 차이가 있겠지만 김혜성의 주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상위권이라는 시선은 동일하며, 콘택트 히터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는 구단도 있었다. 심지어 일부 구단은 2루수와 중견수를 겸업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리포트를 작성한 곳도 있다는 후문이다. 최소 3년 이상 김혜성을 관찰하며 리포트는 계속 쌓여갔고, 김혜성이 약점을 극복하는 과정과 클럽하우스에서 미치는 영향력, 개인의 성향 등까지 면밀하게 조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의 성실함과 야구에 대한 진지함, 차분한 성품 등은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제 메이저리그 구단별로 그들이 생각하는 김혜성의 가치를 종합해 ‘돈’으로 환산하는 과정도 모두 끝났을 것이다.


김혜성에 대한 대략적인 평가는 미국 야구 전문 매체인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점수에서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김혜성이 포스팅을 시작한 이후 20/80 스케일을 통한 스카우팅 리포트를 공개했다. 20~80점 사이로 선수의 능력치를 세분하는 이 스케일에서 김혜성은 콘택트 55, 장타력 30, 주루 70, 수비 55, 송구 능력 40을 받았다. 보통 20/80 스케일에서 메이저리그 평균은 50으로 본다. 주력은 메이저리그 평균을 훨씬 상회하고, 수비와 콘택트 또한 평균 이상은 된다고 본 것이다. 장타력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등 KBO리그를 지켜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평가와 대부분 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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