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기간이 남아 있기는 했지만 현재 보직보다는 퓨처스팀 감독이 더 높은 자리였고, 보통 '영전'을 위한 이적이면 원 소속 구단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풀어주는 경우가 많다. 이에 SSG는 특정 지도자와 선임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루머도 파다하게 퍼졌다.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여기서 끝났다면 아마도 11월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암초를 만났다. 한 관계자는 "실행위원회(KBO 단장들이 실무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코치들은 빼가지 않는 쪽으로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무산 배경을 추측했다. 결국 SSG는 이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었고, 두 지도자의 가능성도 자연히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