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는 최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광주에서 개인 운동을 시작하고, 집도 구하려고 한다"며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적설이 끝내 현실이 됐지만 실감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했다.
그는 "이적한다는 사실이 확 와닿지는 않았다. 조금 싱숭생숭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면서 "그래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팀이고, 리그 최고 명문 팀이 나를 불러주셨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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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올해 리그에서 가장 강한 공격력을 자랑한 팀이었다. MVP 김도영을 필두로 나성범, 최형우, 김선빈, 박찬호 등 상하위 타선이 탄탄한 라인업이었다.
이는 조상우 개인에게는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조상우도 "올해 KIA는 쉬어갈 타순이 없었다. 상대를 안 하게 된 게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라며 "가장 까다로웠던 최형우 선배를 비롯해 KIA 타자들이 이제는 '동료'가 됐다는 게 든든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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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도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예전보다 확실히 부족한 시즌이었다"면서 "2년의 공백기가 있었기에 몸 만드는 데 집중했는데, 공을 많이 못 던졌다 보니 감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도 내년 더 나아질 것이란 희망도 봤다. 그는 "구속은 시즌이 갈수록 올라왔다"면서 "오락가락했던 감만 잘 잡는다면 좋아질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내년 시즌 목표는 팀의 'V13'을 함께 하는 것이다. 우승을 위해서라면 보직이나 개인 기록 등은 신경 쓰지 않겠다는 각오다.
조상우는 "올해도 잔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아프지 않고 1년을 치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어떤 보직이든 감독님이 믿고 내보낼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 우승팀에 왔으니 또 한 번 우승할 수 있게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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