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aver.me/FfeOy3FE
삼성 구단은 오승환과 진로를 놓고 ‘소통’할 예정이다. 그러나 작은 움직임도 선수에게 은퇴를 종용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괜히 ‘은퇴투어’라는 이야기를 꺼내면 내쫓는다 생각할 수도 있다”며 “오승환은 던지는 데 대한 욕심이 엄청 많은 선수”라고 했다. “오승환이 내년 정말로 잘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올해 전반기에는 37경기에서 24세이브 평균자책 3.79로 활약했으나 시즌 막바지 최악의 부진에 빠지면서 2군행, 이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엔트리 제외된 오승환의 부활은 삼성의 가장 어려운 숙제를 풀 정답이 될 수 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삼성은 불펜 보강의 필요성을 여실히 느꼈으나 스토브리그에서 아직 빈손이다. 임창민, 김재윤, 송은범 등 베테랑급 선수들이 있지만 오승환만큼 경험 많은 투수는 없다. 김윤수, 최지광 등 어린 선수들이 더 발전해야 하는 시기,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투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오승환이 ‘마지막’을 생각한다면 구단은 준비를 해야 한다. 동기생 이대호도 치렀던 ‘은퇴투어’를 오승환이야말로 성대하게 치를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2025년, 구단은 일단 시간을 갖고 오승환의 결정을 기다려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