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부모는 B군이 아버지가 야구계 유력 인사라 ‘특별 대우’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가령 지난해 9월 서울의 한 대학운동장에서 해당 고교와 대학 야구부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B군 아버지도 이 경기를 참관했다. 그런데 복수의 학부모들에 따르면, 경기 도중 감독 C씨가 B군을 데리고 그의 아버지가 앉아 있는 대학 더그아웃에 들어갔다가 20~30분 뒤 나왔다고 한다.
한 학부모는 “당시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많이 났다”면서 “B군 아버지가 유명 야구인이라는 점이 감독의 미온적 학폭 대응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씨는 “B군 아버지가 경기를 보러 와서 인사한 사실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따로 B군을 불러내 대학 감독과 아버지에게 인사를 시켰느냐’는 질문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B군 아버지는 “그날 대학 더그아웃에서 야구를 본 건 맞지만, 아들 감독이 인사하러 오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