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같은 리더십을 자랑하지만, 결정을 내려야만 할 때는 과감했다. 한국시리즈 5차전 때 구단의 심장과도 같은 양현종을 3회 내리기도 했다. 지난 7월3일 대구 삼성전 때는 팀 타선 주축이던 김도영이 어이없는 수비 실책을 범하자 곧바로 교체 지시를 내렸다. 코치 3명이 번갈아 가면서 “김도영 빼면 경기에 진다”고 읍소했지만 결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본헤드플레이를 보니 김도영이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구나 싶었다”면서 “실책을 구실 삼아 하루 쉬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팀 원칙도 있으니 빼라고 했다”고 돌아봤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김도영의 올 시즌 실책수는 총 30개. 김도영 자신도 “내년에는 20개로 줄이고 싶다”로 말한다. 이에 대해 이범호 감독은 “내년에는 무조건 실책이 줄어들 것이다. 경험적으로 나도 그랬고, ㅊㅈ)도 그랬다”면서 “나이가 어린데 실책 개수로 뭐라고 하면 안 된다. 김도영은 슈퍼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 성격 다 갖추고 있다. 하지만 부상 방지 등을 위해 열정이 과하다고 싶을 때는 옆에서 조금씩 말려줘야 한다”고 했다.
도영이 이야기 또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