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김도영의 장점은 운동 능력이다. 최근 메이저리그의 트렌드에 부합한다. 단순히 잘 뛰기 때문에 운동 능력이 좋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몸에서 힘을 쓰는 포괄적인 모습 모두를 본다. 김도영은 뛰어난 스프린트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 이 장점은 타격에서도 큰 체구가 아님에도 괄목할 만한 힘을 쓸 수 있도록 한다.
지난 프리미어12에서도 김도영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화제였다. 이 대회에는 절반 이상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스카우트를 파견해 팀에 도움이 될 만한 선수가 있는지 확인했다. 주로 관찰 대상이 된 건 아무래도 일본 선수들이었다.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즉시 전력으로 쓸 수 있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동아시아 스카우트들에게는 KBO리그 선수들보다 더 낯익은 선수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KBO리그의 일부 선수들도 관심을 모았고, 김도영의 경우는 만장일치였다는 후문이다.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구단들이 스카우트들에게 일본 선수들은 무조건 리포트를 만들어서 올리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 무조건 리포트를 올려야 하는 선수는 없다. 선택적이다"면서 "그런데 김도영만 예외였다. 모든 스카우트들이 구단 지시를 받아 김도영의 리포트를 올렸다"고 귀띔했다.
이정후의 대활약에 관심을 가진 팀들도 있었다. 단순히 그라운드 내에서의 평가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에서의 행동, 더그아웃을 이끄는 리더십, 대인 관계, 사생활 등을 빠짐없이 다뤘다. 그게 3~4년 동안 리포트로 쌓였다. 좋은 리포트가 꾸준하게 있었기에 대박을 칠 수 있었다.
김도영도 최소 4년이 남은 만큼 이정후처럼 다방면에서 관찰이 이어질 전망이다. 물론 그 끝에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사실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스타가 KBO리그에 다시 나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리그 위상과도 연관이 될 수 있고, 다른 선수들에게는 또 하나의 효과로 이어질 수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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