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직후인 13일 엑스포츠뉴스와 연락이 닿은 최채흥은 "예상하지 못해 놀랐다. 조금 얼떨떨하다. 삼성은 계속 있기도 했고, 지명받은 팀이기도 하다. 솔직히 아직 기분을 잘 모르겠다"며 "(LG 팬분 중) 최근 좋지 못한 성적 탓에 걱정 많으신 분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겨울 정말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략)
다음주에는 호주프로야구(ABL) 파견이 예정됐다. 반등을 꿈꿨지만, 아쉬움을 삼킨 채 친정팀을 떠나야 했다. "사장님과 단장님이 정말 좋은 지원을 해주셨다. 그에 맞도록 성적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나 자신도 노력했는데, 결과가 아쉽게 돼 마음이 안 좋다"고 얘기했다.
LG는 최채흥의 장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왼손 투수라는 점과 선발 투수로서 경험을 눈여겨봤다. 구단은 "최채흥은 충분한 잠재력이 있고, 2020년에는 선발투수로 11승을 올리며 본인의 실력을 증명한 선수이다.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2020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본인의 모습을 찾는다면, 젊은 선수로서 팀의 국내선발 한 자리를 담당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최채흥은 "좋게 평가해주셔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생각했던 LG는 정말 어려운 팀이었다. 수비 쪽에서도 정말 많이 도와준다. 수비와 공격에서 좋은 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채흥은 데뷔 후 7년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준 삼성 팬들을 향해 "LG로 이적하게 됐는데, 삼성에 있던 7년간 좋은 기운과 응원 많이 받았다. LG가서도 잘할 수 있도록 응원 아닌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