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은 “나도 겪어왔던 것들이라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다. 후배들이 큰 실수를 했을 때 해줄 말은 ‘괜찮다’ 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런 것들을 하면 안 됐다는 것을 본인이 가장 잘 안다”며 “그 순간에 직접 결과물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는 추스를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상황에서는 멘탈 잡기가 쉽지 않다. 그대로 깊게 빠질 수 있어서 멘탈을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 실수에 대해서는 다음 날, 그 다음 날 이야기해도 되는 것이다. 괜찮다고, 자신감 있게 할 수 있게 이야기해 주려고 했다. 나도 그런 부분에 도움을 많이 받았었다”고 말했다.
또 “나도 어렸을 때 선배들 보면서 컸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자연스럽게 그 위치에서 역할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나 또한 위에 아직 선배가 계시는데, 각자 위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 위치에서 어우러져 올 시즌 팀이 좋은 결과를 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친구들과 함께 빛나는 순간을 보냈다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
서건창은 “이렇게 팀에서 4~5명 동기가 있다는 게 쉽지 않은데 그런 부분이 재미있기도 했다. 친구 중에 주장도 있고, 각자 역할이 있었다. 나는 그냥 팀에 적응하면서 중간 정도 역할을 한 것 같다(웃음). 내가 도와준 것은 없고, 도움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서건창은 “기록은 언젠가는 깨지는 것이다, 득점 기록은 같은 팀 후배가 깨서 더 기분 좋았다”며 “도영이는 내가 뭐라고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이미 훌륭한 선수다. 팀도 잘 됐고, 본인 것도 잘했기 때문에 응원하면서 도영이가 기록을 만들어가는 것을 지켜봤다”고 이야기했다.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서건창의 2025시즌 밑그림은 아직 그려지지 않았다. FA 선언을 한 그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서건창은 “운동도 하고 예년하고 크게 다를 것 없이 보내고 있다. 올 시즌 (기술적으로) 변화를 줬는데, 새로운 걸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준비했던 게 잘 나왔던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내년도 기대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결혼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책임감도 생기고, 안정감도 든다. 그게 가장 큰 에너지인 것 같다”며 “많은 응원 보내준 팬들과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 있게 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