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활동 기간 팀 훈련은 규정에 위배되지만, 부상 선수들의 재활 훈련은 예외로 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B씨는 "선수들의 허리를 집중적으로 검사했다"며 "대다수 선수는 허리 통증을 앓고 있어서 추후 문제가 될 경우 부상 선수라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련의 과정은 삼성 트레이닝 팀장 A씨의 지시로 이뤄졌다.
B씨는 "A팀장이 모두 지시한 내용"이라며 "팀 훈련에 거부감을 드러낸 선수도 있었지만, A팀장은 이들을 개별 설득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B씨에 따르면, A팀장은 팀 훈련 참가를 꺼리는 특정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며 "어느 단체나 삐져나오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라며 "사정하든 설득하든 하라"고 했다.
A팀장은 해당 훈련이 규정에 위배된다고 인지했다.
B씨는 "A팀장은 선수들에게 전화로 설득하라고 지시했다"며 "모바일 메시지로 설득하면 증거가 남아서 공격당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
이종열 삼성 단장은 11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훈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당시 2군 구장인 경산볼파크는 공사 중이었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훈련 시설 공사를 앞두고 있어서 어수선한 상황이었다"며 "구단에선 선수들에게 훈련 장소를 마련해준 것일 뿐이며 선수들은 자율적으로 훈련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선수단 단체 검진에 관해선 "선수들의 부상 상태를 전반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정상적인 과정이었다"며 "A팀장의 발언과 표현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