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투수 박치국이 베어스 유니폼이 아닌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섰다. 선수 개인 자격으로 일본 오키나와 윈터리그에 깜짝 참가한 까닭이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박치국은 지난 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윈터리그에 참가한다. 최근 오키나와 윈터리그 SNS 공식 계정에도 등번호 1번을 달고 투구하는 박치국의 사진이 올라왔다.
일본 오키나와 윈터리그는 선수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대회다. 원래 리그에 소속된 특정 팀이 있는 게 아니라 참가 선수들을 모아서 다시 팀으로 분배해 경기를 치르는 대회 형태다. 박치국도 구단과 현장 허락 아래 자비를 들여 오키나와 독립리그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생 사이드암 투수 박치국은 2017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팀에 입단해 곧바로 팀 주축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2017년 바로 1군 무대에 데뷔한 박치국은 2018시즌 67경기 등판(67이닝) 1승 5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 3.63으로 맹활약했다. 박치국은 그해 열렸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치국은 2019시즌 61경기 등판-2020시즌 63경기 등판을 소화하면서 1군 주축 불펜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박치국은 2021시즌 중반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과 함께 재활 기간을 보내면서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박치국은 2023시즌 62경기 등판(52.2이닝) 5승 3패 2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 3.59, 48탈삼진으로 반등했다. 박치국은 2024시즌 52경기 등판(48이닝) 2승 3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 6.38, 35탈삼진을 기록했다.
2024시즌 만족스럽지 못한 시간을 보낸 박치국은 지난 11월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렸던 마무리 훈련에도 참가해 구슬땀을 흘렸다. 박치국은 마무리 훈련 동안 투구 메커니즘 재정립에 힘을 썼다. 그 결과 코치진도 만족스러울 정도의 성과를 보여줬다.
2025시즌 준비를 위해 더 큰 확신이 필요했던 박치국은 비시즌 실전 투구 소화를 고민했다. 구단 현장과 상의하면서 호주프로야구(ABL) 리그 파견을 먼저 고민했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풀어가기엔 어려운 문제였다.
결국, 호주가 아닌 일본으로 눈을 돌린 박치국은 오키나와 윈터 리그 참가를 결정했다. 두산 구단도 비활동기간 선수의 자발적인 투구 훈련을 긍정적인 시선 아래 지켜보고 있다.
박치국은 2026시즌 종료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을 전망이다. 향후 2년 동안 보여줄 퍼포먼스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과연 박치국이 2025시즌 반등에 성공해 강속구 사이드암으로서 가치를 다시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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