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선수 모아서 간다고?" 이러니 '캡틴' 맡긴다…휴식 반납! '양듀오' 겨울 봉사까지 앞장 섰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어린 선수를 모아서 다녀오겠다고 했는데…."
지난 4일. 두산 베어스 선수단은 서울시 도봉구 무수골에서 선수단과 팬이 함께하는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사랑의 연탄 나눔'은 연말을 맞아 저소득 소외계층에 사랑을 전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예정에 없던 '깜짝 선수'가 나왔다.
원래 이번 행사에서는 강승호가 주축으로 젊은 선수들이 참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자리에는 내년 시즌 주장을 맡게된 양의지와 올 시즌 주장을 맡은 양석환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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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을 맡게된 양의지는 "(책임감이) 무겁다. (양)석환이 잘했는데 감독님과 스태프가 나를 주장으로 임명했다. 내년에는 뭔가 해야한다는 메시지가 강력하게 온 거 같아서 좋은 성적을 내야할 거 같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양의지는 딸 양소율 양과 함께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양의지는 "(강)승호가 어린 선수들을 모아서 연탄봉사를 다녀오겠다고 했는데, 팬들과 함께하는 뜻 깊은 행사이기 때문에 (양)석환이와 함께 참여했다"고 했다.
'캡틴'답게 연탄 나르기에서도 솔선수범했다는 후문. 두산 선수단 28명과 40명의 팬은 무수골 주민에게 연탄 5000장을 직접 배달하며 겨울철 온기를 나눴다. 이후 떡볶이, 어묵 등 간식까지 팬들과 함께 먹으면서 알찬 시간을 보냈다.
이날 최연소 참가자는 고모와 함께 참여한 김예랑 양(13). 김예랑 양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하는데 평소 응원하는 선수들과 함께해서 전혀 힘들지 않고 즐거웠다. 내년에도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선수단도 미소를 지었다. 양의지는 "팬들과 함께 봉사도 하고,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승호 또한 "지난해 이어 올해도 팬들과 함께 연탄 나눔 행사를 진행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우리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