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준은 “김경문 감독님께서도 타격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하셨다. 김민호 타격코치님과도 따로 얘기를 하면서 비시즌에 어떤 방향으로 연습할지 생각한 게 있다”고 말했다. 비시즌 운동도 예년보다 타격 비중을 늘려 내년 1월 스프링캠프를 준비한다.
지난달 18일에는 같은 FA 이적생 엄상백과 함께 일본 미야자키로 날아가 한화 선수단과 첫 인사를 나눴다. 11월까지 계약상 KT 신분이라 정식으로 훈련을 함께하진 못했지만 한 발짝 떨어져 훈련을 지켜봤다. 심우준은 “앉아서 훈련을 보기만 하면 졸릴 만도 한데 하나도 안 졸렸다. 베테랑 선배님들도 수비 훈련 때 다이빙하는 것을 보고 바로 분위기를 알아차렸다”고 이야기했다.
주장 채은성, 안치홍, 이재원, 최재훈 등 고참 선수들과 식사 시간도 가지며 가까워졌다. 심우준은 “형들이 밥도 많이 사주시고, 다들 너무 좋으셨다”며 “상백이와 저한테 가을야구에 꼭 갈 수 있게 도와달라 하셨다. 형들도 다른 팀에서 다 가을야구 가고, 우승도 하셨는데 한화의 어린 친구들이 아직 그 맛을 모르는 것을 안타까워하셨다. 결국 가을야구를 가야 그 맛을 안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서도 다시 ‘우승 유격수’가 되는 게 꿈이다. 그는 “KT에 10년 있으면서 한 번도 개인 성적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무조건 팀이다. 팀 성적이 올라야 개인 성적도 오르고, 선수들도 좋게 부각될 수 있다. 우승이 당장 쉽진 않겠지만 한화에서도 우승 유격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